[앵커]
야구가 돌아왔습니다. 연습경기가 어제(21일)부터 시작됐고,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프로야구는 개막합니다. 다만 확진자가 한 명만 발생해도, 3주 동안 리그를 중단하겠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가 다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몸을 던지고, 발을 구르면서 멋지게 공을 잡아내는 야구의 명장면도 되살아났습니다.
여전히 날랜 선수들의 몸놀림과 달리 야구장 곳곳은 낯선 풍경들로 가득했습니다.
함성 가득하던 관중석이 텅 비면서 방망이 소리는 더 크게 울려 퍼졌고 팬들이 찾지 못한 야구장엔 치어리더들만 남아 더 크게 춤추고 노래하며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감염병이 아직 말끔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관중 없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득점 장면마다 손을 마주치며 축하하던 선수들은 직접 접촉을 피하려 손을 흔들었고, 심판은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했습니다.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 섰는데,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놀라운 일이라 외신 기자들도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프로야구는 2주일 뒤, 어린이날에 개막합니다.
관중 없이 치르다 문제가 없으면 조금씩 팬들에게 문을 열기로 했는데, 대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3주 동안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9년 만에 처음 올스타전이 사라졌고, 올해 한국시리즈는 11월에 열리는 사실상 '겨울 야구'로 치러집니다.
프로 축구도 연습경기를 시작했고 이르면 다음 달 9일 개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