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검찰에 날을 세우고 있는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당선인이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뽑혔습니다.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황희석 전 인권국장도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인이 검찰과 언론 개혁을 강조하며 쓴 글입니다.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검찰청장'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만들 때도 전면에 섰습니다.
그런 최 당선인이 오늘(20일) 임시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총선에서 세 석을 얻는 데 그친 뒤 정봉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물러나자 당 간판으로 나선 겁니다.
[최강욱/열린민주당 당선인 : 얼떨떨하고 당이 신생정당으로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될 상황에서 여러모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 당선인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내준 혐의로 내일 첫 재판을 받습니다.
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낼 당시 동생 회사의 비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던 게 공직자윤리법 위반일 수 있다며 시민단체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비례 8번을 받아 낙선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도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 전 국장은 검찰을 겨냥해 "헌법 정신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는 망나니"라며 "이들을 영웅으로 미화하는 일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