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맞장토론] 통합당 지도부 사실상 전멸…보수재건 해법은?

입력 2020-04-20 08:58 수정 2020-04-20 10: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21대 총선이 끝난 뒤 새 지도부 구성문제로 분주한 여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비례위성정당 꼼수 논란에 이어서 여야 모두 위성교섭단체 카드를 꺼내든 배경도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총선이 끝나고 보낸 첫 주말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포스트 총선체제 구축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지도부가 사실상 전멸한 통합당은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을 재건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 구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당 내부에서는 공개 반발이 나오면서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통합당의 얘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비대위를 맡는 방안이 현재 유력하게 검토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당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 교수님. 
 
  •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무게…당내 공개 반발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통합당이 워낙 예상을 뛰어넘는 그런 패배를 했기 때문에 참 대안이 없을 거예요. 당장 전당대회를 열 수도 없고 8월 달에는 어차피 열어야 될 텐데.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빨리 열자, 이렇게 된 바에야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쉽지 않을 거예요, 지금. 당이 저렇게 궤멸적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게 용의치 않을 것이고 그래서 비상대책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정당의 하나의 격론을 보면 항상 패배하면 비대위 만들고 이래요. 뭐 어쩔 수 없는 거겠습니다마는 통합당의 이번 참패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어떨까, 비대위 이런 거 하지 말고. 제가 이런 얘기를 아침부터 드리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이번 선거가 180석 대 103석이란 말이에요. 전체 비례까지 합쳐서. 이건 사실상 우리가 선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냐 문제인데 보수가 새로 태어나라는 얘기거든요. 지금 저런 상태의 통합당 그러니까 이른바 상당히 좀 이렇게 수구적 보수 어떤 흔히 말하는 아스팔트 우파라고 할까, 강경 우파, 태극기 세력 등으로 대표되는 이런 아주 강경한 세력들 이런 세력들과 합리적인 보수가 같이 공존하고 있거든요.

이런 걸 좀 분리하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해체하라 이런 얘기까지는 제가 표현을 달리하겠는데 사실상 해체의 명령한 거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의원들 다 뿔뿔이 흩어지기도 어렵다면 비대위원장 누구 할 것이냐 고민하지 말고 그건 좀 남겨놓고 이 당이 어떻게 할 것이냐. 해체할 것이냐, 다시 복원해서 갈 것이냐부터 결정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해체가 아니고 다시 복원해서 가자면 그때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맞지 무조건 비대위원장 논의하자. 김종인이냐 아니냐 이런 논의. 이거는 그야말로 과거에 그대로 답습했던 모습들이거든요. 적어도 이번 선거 결과는 그러한 것을 명령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발상을 완전히 전환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종인 비대위' 놓고 갈등…"또 외부인 안돼"


[앵커]
 
신 교수님, 당 내부에서는 당 밖의 인물에서 또다시 당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일단은 지금 앵커께서도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이런 표현을 조금 아까 쓰셨는데 이게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이 정도의 높은 투표율이 높으면 대부분 야당이 유리합니다. 그 야당이 진보든 보수든 간에 하여간 야당에 유리하거든요. 왜냐하면 투표율이 높다라는 건 투표장에 많이 가는 건데 투표장에 유권자들이 많이 갔기 때문에 요인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게 대부분 분노 투표이기 때문에 야당이 유리한데 그런데 이번 투표를 보면 투표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완전히 제 예측도 완전히 그래서 빗나갔습니다마는 이 180석이라는 엄청난 압승을 거뒀어요, 여당이. 참 그래서 제가 원인이 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일단 저는 이 부분부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지도부와 관련이 돼 있는데. 우리가 2017년 대선 때 있었지 않습니까? 그 대선 때는 서울, 경기, 인천도 보수가 근소하나마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전체로 본다면 보수표가 진보표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뭐냐 하면 진보 후보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심상정 대표의 득표를 합이 그때 당시에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합보다 적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보수표가 많았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이걸 보니까 제가 볼 때에는 진보적 정당에 투표한 표가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하고 정의당 하고 민중당하고 그 다음에 민생당하고 이런 정당에 투표한 표가 전체적으로 봐도 상당히 높고요.

그다음에 서울, 경기, 인천지역도 대선 때는 보수 성향의 표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진보 성향의 표가 훨씬 많거든요. 이 얘기는 결국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이념 지형이 조금 변했다. 특히 우리가 중도라고 얘기하는 그런 유권자들의 성향이 보수성 중도에서 진보성 중도로 바뀌었다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포함될 수도 있거든요.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이 얘기를 왜 드렸냐면 지도부 뽑는다며요. 그런데 이걸 외부에서 들어오는지 내부에서 하는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최창렬 교수님께서 조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제는 뭐냐 하면 이념적 가치를 얘기하기보다 이게 이념지형이 변했다라고 가정을 한다면 그런 것보다는 보다 실용지향적인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래서 실용적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거라든지 지지층 확보에는 제가 볼 때는 훨씬 좀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지금 엄청나게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계속 어떤 이념적 가치를 얘기를 한다면 그게 과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래통합당은 면밀히 분석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생각을 해야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거기 당내, 당외 구분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폭넓게 생각하지 않으면 제가 볼 때는 이건 위기라고 보기도 힘들고 이거는 어떻게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참패인데 그런 것들을 앞으로 미래를 위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런 얘기들도 하더라고요. 보수 쪽 분들은 선거 시기가 빨랐으면 민주당이 졌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해석하는 게 틀린 거예요. 그게 일리가 있는 분석이긴 해요,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왜 그러냐 하면 지난해 조국 사태로 상당히 위기에 몰렸잖아요. 86그룹의 세대교체론도 나왔던 것이고 그리고 또 청와대 관련된 수사 같은 것들이 사실 여권에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했어요. 그런데다가 경기 어렵죠. 여러 가지 때문에 사실 민주당이 대단히 불리할 거라는 예상을 많이 했어요, 그때는. 2월달 정도. 기억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코로나라는 게 닥쳤어요. 우리가 코로나 확진자가 막 늘어난 게 2월 18일이었거든요.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게 1월달이었습니다마는 그러면서 확진자가 나오고 더 어려워졌죠. 이게 우리가 뭔가 대처 잘못한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이러면서 거의 민주당은 패색이 짙었던 겁니다. 그런 다음에 상황이 역전됐어요. 제가 봐도 상당 부분 이렇게 된 이유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처 그거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긴 걸 수 있어요. 이게 지고 나서 만약에 그때 코로나19가 이렇게 어느 정도 활성화되기 전에 선거 치렀으면 민주당이 졌을 거다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해석을 보수 쪽에서 또 한다면 그거야말로 민심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는 거다, 오독하는 거다라고 저는 얘기하는 거예요. 선거라는 게 다 그렇거든요.

지고 나면 지는 것에 대한 더 뼈저린 걸 생각해야 하는데 이렇게 했으면 이겼을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래서 신 교수님이 그런 말씀하셨는데 제가 계속 주장하는 게 이념 성향도 성향입니다마는 기본적으로 보수라고 불리는 세력. 그 보수라고 불리는 세력에는 진짜 합리적인 보수, 합리적 보수는 중도세력일 수 있어요. 그분들보다는 굉장히 강하게 과대대표되는 분들, 극단적인 유튜버를 통해서 그게 전부인 양 오독하는 분들 많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게 다가 아니거든요. 유튜브 저게 우리 세력이야라고 그러고 문재인 정부는 사회주의야, 좌파 독재야, 좌파 프레임이야, 그게 얼마나 잘못된 해석이란 게 이번 선거 결과로 역력하게 드러난 거예요. 적나라하게 드러난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스팔트 우파라는 말씀드리는데 강경투쟁하고 모든 걸 반대로 일관하고 이런 걸 바꾸지 않는 한 어떠한 백약도 무효다. 이제는 정말 처절하게 밑에서부터 생각해야지 우리 정치가 바뀌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진보가 너무나 이렇게 크게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정치 자체의 건강성을 잃을 수 있어요. 건강한 정치권력이 되고 건강한 집권세력이 되려면 어느 정도 견제세력이 튼튼해야 되는데 견제가 너무 지금 약해져버린 거예요. 이 견제가 약한 세력이 여전히 또 제가 말씀드린 이러한 곳에 천착하지 못하고 또다시 더 빨랐으면 이겼을 거다 이게 이런 식의 분석을 한다면 이건 완전히 이건 2년 후에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대단히 어려워질 거다. 이런 말씀 제가 시기가 빠른 것 같습니다마는 드리는 겁니다.] 
 
  • 고심 깊은 통합당…'참패' 원인 분석·당 재건 시급


[앵커]
 
알겠습니다. 통합당의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 문제로 저희가 토론을 시작했습니다마는 지도체제를 구성하는게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고 참패의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이것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두 분의 말씀이.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게 중요한 게 지금 보수의 재건도 중요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튼튼한 야당이 필요하거든요. 어떤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그런데 야당이 이렇게 존재감이 그 야당이 그러니까 이념적 차원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고 야당 존재 자체가 이 정도로 이게 작아졌으면 사실은 처절하게 반성해야죠.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그 반성 토대 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내, 당외 이거 따진다는 건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180석 '공룡여당' 새 사령탑 주목…물밑경쟁 치열


[앵커]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볼까요? 민주당 180석의 공룡여당, 거대여당이 됐습니다. 새 사령탑으로 누가 앉을지 이 부분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일단 다음 달 7일에 원내대표 경선이 있고요. 8월에 당대표 선출이 있습니다. 지금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민주당은 인물군이 굉장히 풍부해졌어요. 대선 주자군도 야권보다는 여권이 많은 편이잖아요, 인적 자산이. 이번에 이제 3선, 4선급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거의 한 3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3선, 4선 합쳐서. 5선도 제법 있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대개 이런 분들이 우리가 86그룹이라고 부르는 이런 그룹에 속하는 분들이거든요. 나이는 50대 중반, 후반. 그러니까 이제 그 정당의 허리라고 했었는데 허리가 이제 머리가 되는 거예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3선에서 4선으로 4선에서 5선 되고 그러니까. 원내대표 선거도 그렇고 당대표도 선거도 그렇고 지금 이 군에 속한 사람들, 86그룹에 속하는 분들이 이제 말하자면 백가쟁명식으로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그동안에 운동 경력도 서로 전부 다 경쟁이 되는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잘 서로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발휘가 된다면 집권세력이 대단히 건강해질 것이고 지나치게 또 과대하게 이런 분들이 많아져서 경쟁이 과열된다면 또 다른 이런 어떤 견제에 부딪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은 그야말로 여권에서 집권세력이 잘 컨트롤하고 조정해 가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왜냐하면 워낙 거대권력을 쥐어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도 대단히 큰 거거든요. 기대도 큰 반면에 조금만 잘못해도 교만하구나라는 이런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내대표, 대표에 대한 야심을 가질 거예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지금 거론되는 이낙연, 이재명, 박원순 이런 분들 대권주자라는 분들 말고 86그룹이 이제 대선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 잘 관리해야 된다라는 것. 원론적인 말씀입니다마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여, 힘 받는 친문 중진…치열해진 새 사령탑 경쟁


[앵커]
 
신 교수님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친문계 중진들이 더 힘을 받아서 지도부에 참여하게 될 거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반면에 집권 후반기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친문계에 대한 견제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예측도 있습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우선 첫 번째로 제가 볼 때는 이런 경우가 많지가 않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80석이라는 것은 단일 정당이 차지하는 케이스도 없고 지금 입법권력, 중앙권력, 지방권력 3개를 동시에 다 갖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사실은 굉장한 책임감을 느낄 수가 있어요. 왜 그러냐면 이제 소위 말해서 약간 문제가 발생하고 이랬을 때 야당에 발목잡기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얘기가 나오기는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건 분명히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지금 어떻게 해야 되느냐, 누가 해야 되느냐 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일단은 좀 이렇게 통합적 차원에서 상당히 온건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그리고 굉장히 어려운, 이번 총선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서 어려운 험지에 나가서 어려운 싸움을 했던 당 중진들도 충분히 어떤 당의 얼굴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예를 들면 대권을 좀 꿈꾸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 당권에 도전하면 2021년 5월까지일 겁니다, 아마. 그만둬야 되는 시한이. 그러니까 또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 뽑아야 된다 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올 것 같으니까 하여간 그런데 뭐 어쨌든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나갈 수는 있는 거니까요. 제가 볼 때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친문세력이 견제를 한다. 그런데 친문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친문세력도 그렇게 굳이 저는 견제하려고 할 만한 대상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비례위성정당 꼼수 이어 위성교섭단체 꼼수 논란


[앵커]
 
이번에는 꼼수 비례정당에 이어서 꼼수 교섭단체와 관련된 논란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나면 비례위성정당들은 모정당에 바로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예측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총선 직후부터 계속해서 단독교섭단체 구성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생각이라고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 우리나라 국회가 원내교섭단체 위주로 이루어지잖아요. 국회에서 연설할 때 정당대표 연설이 아니라 사실은 원내단체교섭대표 연설이거든요. 교섭단체가 20석 아닙니까? 그 20석이 안 되면 교섭단체도 어려워요, 하기 어렵단 말입니다. 국회의 모든 어떤 이슈나 법안 이런 것들에 대한 다 협상도 원내교섭단체 위주로 되니까 당연히 이제 그 정당들은 교섭단체 만들고 싶어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기본적인 것도 있지만 당장 공수처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임명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추천위원회가 7명인데 다 아는 얘기입니다마는. 여당 추천이 2명이고 야당 추천이 2명이에요. 그러니까 범여권의 정당이 있고 범야권 정당이 있는데 범여권 정당이지만 야당은 야당이거든요. 여당을 제외하고는 다 야당이니까. 그렇게 되면 이제 야당 추천 몫이 2명이니까 미래통합당 1개 당이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 하나를 만약에 지금 여권 성향 더불어시민당이라든지 열린민주당이 들어가면 열린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 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러면 야당 몫이 그렇게 2개가 될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것을 둘러싸고 공수처장이라는 당내 현안을 둘러싸고 더 예민하게 이렇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비례위성정당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 5월 29일날 임기도 시작도 안 됐어요. 5월 30일날부터 21대가 시작되는 거거든요. 20대 국회는 5월 29일까지니까. 벌써 비례원내교섭단체, 위성정당을 넘는 꼼수 교섭단체 얘기 나오면 이건 정말 하지 말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하지 말라고 그런다고 안 하는 분들이 아니니까 당장 정치적인 현실 이익이 우선이니까 그런다며 정말 이거는 정말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 위성정당도 이 국민들이 엄청나게 비판이 많았는데, 여건 야건. 교섭단체 가지고 또 이렇게 한다면 정말 국민들이 180석 뽑아주고 또 103석이나 뽑아줬는데 이건 좀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두 정당이 신사협정을 좀 맺던가 이번만은 나중에 할 때 하더라도 이번에 당장은 좀 원내교섭단체는 꼼수 꿔주지 하지 말자, 의원 꿔주기. 의원 꿔주기 이런 것 좀 생각을. 협정을 맺든가 협약을 맺든가 정치적 합의를 하든가. 선거 끝났으니까 공약할 수 없고. 뭔가 대국민 약속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겠어요, 최소한. 아무리 자기들이 의석을 갖고 있고 입법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또다시 의원 꿔줘서 당적 옮겨서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말씀드릴 것도 없어요.]
 
  • 거대 양당 위성교섭단체 만지작…어떤 전략인가?


[앵커]
 
꼼수로 20대 국회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21대 국회도 꼼수도 시작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공수처장 임명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결국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자신들의 뜻에 따라서 100% 컨트롤할 수 있는 교섭단체가 하나씩 더 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 아니겠습니까?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그 지난번 총선에서도 뭐 무슨 형제정당이라 그랬던가요. 그런 정당 제 기억이 정확히는 안 납니다마는 자매당이라고 얘기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본인들 입으로 막 그렇게 얘기해서 지금 와서 독립된 교섭단체 됐으니까 독립된 정당이라는 식으로 취급해 달라고 얘기한다면 글쎄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아, 그렇구나라고 수긍을 할 수 있을지. 제가 볼 때 누구든 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 누구든 다 여당이다 야당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정당들을 다시 쪼개서 독립된 정당으로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수긍할지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의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정말 그런 모습은 이제 양쪽에서 그만 보여줘야죠. 위성정당 만들 때도 얼마나 말들이 많았습니까? 그런데 그걸 이렇게 된 상태에서 선거 끝난 상태에서 또 그런다. 제가 볼 때 그거는 좀 참아줬으면 좋겠고요. 과정도 중요하거든요. 공정해야 되거든요. 어떤 식으로 됐든 간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자꾸 그렇게 위성정당들을 독립된 정당처럼 만들어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건 여든 야든 좀 볼썽사납죠.]
 
  • 위성교섭단체 '의원 꿔주기' 불가피…전망은?


[앵커]
 
이런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나 통합당 모두 지금 상태로는 그렇게 추진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결국에는 그럼 어떻게 20명 교섭단체를 채울 것이냐 이 부분인데 지난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이 됐던 것처럼 의원 꿔주기가 또다시 시작될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의원 꿔주기 방법도 있고 의원 꿔주기는 과거에도 있었어요. DJP 공조할 때도 있었던 거니까. 자민련이 그 당시에 이제 의원이 가서 우리가 의원 꿔주기 말이 그때 처음 나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무소속 의원이 5명 있어요. 이영호 의원은 전북에서 여권 성향이고 홍준표, 김태호 후보 등등. 유성엽 후보도 있죠, 인천 쪽에. 5명쯤 있는데. 이분들이 들어갈 것 같진 않단 말이에요. 그분들이 만약 그 정당에 입당을 하면 의원 꿔주기 안 하더라도 교섭단체가 될 수 있죠. 지금 19석, 17석하고. 미래한국당하고 더불어시민당이. 그런데 그분들이 갈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결국 방법은 의원이 당적을 옮기는, 당적을 옮기는 것. 의원 꿔주기라는 말은 싫어하실 테니까 의원이 당적을 옮긴다. 자율적으로 이렇게 가겠죠. 그렇게 갈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때 다들 통합할 거다. 제가 그랬어요. 통합 안 할 거다. 만약에 위성정당 생기면. 아마 제 예측대로 갈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예를 들면 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에는 다른 소수정당 정치인들이 와서 앞번호를 차지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만일 이 정치인들이 이제 당선이 됐는데 나는 원래 정당으로 다시 원대복귀하겠다 이렇게 이런 의사들 실제로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실제로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정당은 의원 숫자가 줄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렇게 되면 의원을 하여간 채워넣어야 되는 숫자가 훨씬 더 많아지고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부분인 게 지금 우리가 180석 이상 됐다, 이건 더불어시민당 합해서 계산한 건데 만일거기에서 다른 정당에서 와서 당선된 정치인들이 다시 당선인들이 다시 원래 정당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이게 180석도 안 될 뿐만이 아니라 원내교섭단체 만들려고 그러면 더 많은 의원들이 그 당적을 그쪽으로 바꿔야겠죠. 그러니까 이 문제가 그렇게 또 쉽게 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꼼수정치는 4.15 총선에서 끝난 것이 좋겠다 이런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총선도 끝났고 20대 국회에 이어서 21대 국회까지 꼼수정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걱정스럽고요.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도 궁금합니다. 오늘 맞장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황교안·김종인 빠진 통합당 해단식…'비대위 논의' 솔솔 선거 패배·황교안 사퇴…'난파선' 통합당, 어디로 향하나 총선 결과에…민주당 "무거운 책임감" 통합당 "송구" 당 대표·원내대표, 대선급 주자도 '전멸'…통합당 '권력공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