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안내견이 회의장에 들어오는 걸 관례적으로 막아왔는데, 거센 비판이 일자 들어오게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21대 국회에서 활동할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은 시각장애인입니다.
김 당선인이 가는 곳마다, 안내견이 항상 뒤따릅니다.
이름은 조이, 4살짜리 래브라도 레트리버입니다.
21대 국회가 시작하는 다음달 30일부터 조이가 국회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국회 회의에 안내견이 들어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회법에는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의 반입을 막도록 돼 있습니다.
동물 출입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국회는 그동안 시각장애인 국회의원들이 안내견을 데리고 회의에 들어오는 걸 관행적으로 막아왔습니다.
17대 국회의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 19대 국회의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안내견 대신 활동보조요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내견을 못 들어오게 하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 커지자 국회 사무처는 안내견을 들여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 처음으로 장관을 역임한 데이비드 블렁킷 의원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국회에 첫 입성한지 16년 만에, 눈과 발인 안내견도 국회에 들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