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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여당 압승' 성적표…총선 이후 정치권은?

입력 2020-04-17 09:03 수정 2020-04-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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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21대 총선에서 180석 공룡여당의 탄생과 개헌 저지선 턱걸이라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은 여야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정치권에 주어진 과제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입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제 왼쪽입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21대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준엄했습니다.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자축보다는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참패의 원인을 찾고 당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공룡여당이 됐습니다. 180석 이제 개헌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잖아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승리의 자축하고 또 그 분위기에 빠져 있을 수 있어서 그런 우려들이 제기가 됐었는데 일단은 책임감을 얘기하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사실 지금 국민들이 집권여당에게 어느 총선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지지를 했다는 그 자체는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기대와 바람에 조금이라도 못 미칠 경우에는 상당히 국민의 또 그만큼 실망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지금 당면한 과제가 지금 당장은 집단감염병이라는 우리 전대미문의 사태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지금 재난을 제대로 극복해 달라는 국민의 그런 바람이 모인 결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지금 상당히 진정국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감염병을 퇴치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당장 그 부분을 퇴치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이고. 이 감염병으로 인해서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과연 어떻게 지금 이 거대 여당이 헤쳐나갈 것인가? 그러한 성적표를 보고 국민들은 상당히 이 정권에 대한 아마 또 평가를 다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 전대미문의 이러한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는 아무리 강한 여당의 힘만으로는 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지금 소수야당이기는 하지만 야당과 협치 속에서 뭔가 이렇게 풀어나가는 모습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때에만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지금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사실 3당 구조에서 양당구조로 다시 회귀를 했다. 많은 국민들이 생각했을 때는 정치의 생산성보다는 이거 잘못하다가는 또다시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에 의해서 상당히 정치가 후퇴하는 거 아닐까 하는 그런 우려도 분명히 있거든요. 이러한 우려를 상당히 기분 좋게 배반하면 국민들이 더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입장을 발표했는데 겸손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맞습니다. 어제 4. 16이 세월호 참사 6주기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정부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고 집권을 했는지 개혁과제는 무엇이었는지 이번 총선의 민의는 뭔지 한번 숙고하는 시간이 됐으리라고 생각하고 많은 언론과 또 저희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하지만 문제는 그것은 민주당 내부에서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도 지금 이제 자축보다는 책임감 또는 어깨가 너무나 무겁다. 또 이제는 소처럼 일만해야 한다 야당 탓할 핑계도 없어져버렸다 이런 거고요. 이해찬 대표나 또는 이낙연 이번에 당선인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같은 맥락의 분위기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오만과 독선은 국민들이 또 심판할 거예요. 지금 하는 걸 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줬는데 일은 하지 않고 또 이제 성과를 못 내면 다음 대선에서 또 심판받는 겁니다. 선거는 계속 돌아오니까요. 대신에 저는 민주당에게 오늘 아침에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정말 해야 할 일을 신나게 해야 한다. 이제는 어찌보면 메시 선수가 키퍼가 없어진 거예요. 그러면 골을 넣어야죠. 지금 이제 차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다 하나하나 민주당이 넣어야 될 골입니다. 오만과 독선에 대한 스스로의 몸가짐도 늘 다스리고 돌아봐야 하지만 문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건 몸가짐이 아니에요. 성과를 내라는 거예요. 경제문제 해결해야 되고 말씀하신 국난극복, 코로나19 퇴치해야 되고 그 외에도 국민들이 원하는 민생현안들을 여야가 서로 발목잡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발목을 안 잡을 건 아닙니다. 그래도 야당은 존재하는 것이고 덜 잡히겠죠, 아무래도. 그러고 서로 부딪힘이 있을 때 여당이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파워가 동력이 더 생긴 거거든요. 그럼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면 정말 골을 넣고 박수를 받을 기회가 더 많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무대가 차려졌는데 일을 안 하면 그게 저는 책임 방기다. 그러니까 몸사리느라고 국민들 눈치,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해야 할 일을 그냥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가야 한다 그런 타이밍이 온 것이다. 기회를 놓치면 다음 선거 때 또 심판받는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평가에서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겁니까? 아니면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평가는 좀 뒤로 미뤘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차 교수님? 
  
  • 정권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민심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는 중간평가의 성격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사실 블랙홀로 작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국민들 입장에서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오늘 누가 얘기했더라고요. 애국심의 결집에 의한 승리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마 그런 측면이 분명히 강할 거예요. 그러니까 중간평가보다는 일단은 지금 당면한 문제인 이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상당히 나름대로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지금 방역모범국가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때문에 지금 정부여당이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사실 과거 2008년도에 18대 총선이죠. 18대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당시 집권세력이 상당히 그때 보수진영 아니었습니까? 보수진영이 그때 한나라당을 비롯해서 보수진영이 얻은 표가 거의 190석이 넘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거 이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미국산 소를 수입했다가 광우병 사태에 직면해서 정권이 사과하는 그런 결과를 빚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승리에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진정하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그동안 3년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아니었다. 조금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한 상태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를 기울이면서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지금 국민의 목소리가 또 이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상당한 어떻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물론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고 있는 혁신에 대해서 상당한 힘을 기울여야 되겠죠. 그러나 또 함께는 혁신과 함께 포용이라는 측면도 분명히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보수진영과의 협치를 통해서 뭔가를 문제를 풀어가는 그러한 모습들을 계속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높은 평가를 했지만 문재인 정부 전반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견이신 거고요. 최 평론가께서도 동의하십니까? 
  
[최영일/ 시사평론가: 일견 동의됩니다. 왜냐하면 중간고사 성적이 학기 성적 전체가 아니잖아요. 중간고사 성적이 나온 거고 학기말 문재인 정부 후반에 차기대선을 앞두고 그때 이제 전체 성적표가 나오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성적은 상대평가인데 아주 잘했다는 평가는 아니에요.]
  
[앵커]

절대평가가 아니고 상대평가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과락을 면했어요. 굳이 점수로 환산한다면 60여 점 받은 겁니다. 그러니까 과락은 면했고 괜찮으니까 계속 더 잘해 봐, 이런 격려가 담겨 있다고 본다면 지금 그것보다는 제1야당이 참패를 당했다는 게 과락을 한 거죠. 지금 성적표를 보면 30여 점 받은 겁니다. 그러면 지금 표를 그대로 숫자로 본다면 지금 여당의 절반 정도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왜 이렇게 못했나? 그래서 지금 이 제1야당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기능을 할 것인가? 더 잘할 것인가 이제 국가적인 고민에 직면한 상황이고요. 내부가 지금 더 큰 문제입니다마는. 그러고 민생당 보세요. 0점 받았습니다. 퇴출되는 거잖아요. 학생자격이 없습니다. 국회에서 나가주세요. 이렇게 평가한 거잖아요. 저는 국민들의 이 어떤 평가라는 게 준엄한데. 지금 중간평가 성격이기는 하지만 정당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엄중하게 내려졌다. 그렇다면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기말고사 때는 어떻게 더 좋은 성적을 낼지 사실은 이제부터 리셋이 되고요. 5월 30일이 되면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는 새로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2년 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국민들이 또 평가를 하는 거고. 이제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를 고민해야 될 때인데 지금 제일 큰 숙제는 뭐냐 하면 제1야당이 정상화돼야 한다. 이 문제를 풀어야 여당 입장에서는 카운터파트가 체력도 좋고 대안도 내주고 또 아주 비판점도 짚어주고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것은 야당인데 야당이 궤멸됐다고만 보면 되는 거 아니에요. 103석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이 130석을 복원하는 숙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국회가 21대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오만과 독선은 계속 이제 여당에 대한 채찍질은 여론과 언론이 할 것이고 먼저 건전보수가 빨리 부활해야 한다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절대평가에서도 낮은 점수이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상대평가에서도 참패를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요. 심재철 원내대표도 낙선을 했습니다. 지도부 대부분이 탈락을 해 버렸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이 부분도 안갯속인 것 같습니다. 
  
  • 당 정상화 '발등의 불'…통합당 재건할 수 있을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우리 말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지금 이번 총선을 통해서 사실 지금 미래통합당을 옭아매고 있었던 상당한 여러 가지 부분들도 같이 사라진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사실 미래통합당을 절대적으로 지배해 왔던 것은 소위 말하는 친박세력들이 상당한 조직의 우위를 가지고 당을 좌지우지하다시피 했거든요. 그런 측면들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것을 어떻게 보면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 보면 망해의 소득일 수도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찬스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보수의 그동안 지체돼왔던 보수의 혁신이라는 부분을 이제는 과감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사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2016년도 집권세력일 때 당했던 그 탄핵. 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그 정치적인 질곡을 빨리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 발목이 잡혀 있었던 부분이거든요. 이제는 그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면 완전히 지금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러한 기존의 틀을 그리고 기존의 인물들하고 모든 걸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는 완전히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하나 만들고 또 새로운 인물들이 주축이 되는, 주춧돌이 되는 이런 식의 발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것은 제가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겁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이 미래통합당의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이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데 완전히 다른 발상으로 하자는 그러한 의견만 모인다고 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완전한 환골탈태가 이제서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는 절호의 출발점인 만큼 이 기회를 꼭 잡기 바랍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 미래통합당이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최영일/ 시사평론가: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리더들이 사라졌잖아요, 붕괴됐죠. 그런데 이제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생태를 본다면 다른 리더를 찾을 거예요. 내부에서 찾고 내부에 없으면 외부에서 찾고. 그리고 전권을 주고 일정 기간 맡겨봅니다. 틀리면 또 이제 끌어내려버리죠. 이렇게 해서는 저는 보수재건 안 된다고 봅니다. 재건의 방법론을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건데요. 지금 내부에서 이미 어, 지도부가 붕괴됐네. 지금 무주공산이네 내가 한번 해 보겠소. 홍준표 당선인 지금 복당해서 내가 빨리 수습하러 가겠다 이 얘기 아닙니까? 김태호 당선인도 그렇죠. 권성동 당선인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그럼 누구에게 차세대 리더십을 맡길 것이냐. 누가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라는 주체가 불분명한데. 지금은 사실은 주체가 없거든요, 이 당이. 해체까지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어제, 오늘 보도되고 있는데. 저는 해체해도 좋다. 그 해체하고 남으면 무엇이 남냐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남아요. 미래통합당 이름으로 선택 받은 103명의 의원들이. 이들이 주체예요. 그런데 이 중에는 상당히 초선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공천의 문제가 많이 있었지만 물갈이를 또 대폭했기 때문에 정치에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들이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었든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었던 많이들 들어갔거든요. 그러면 이들이 당을 새로 만들어야 돼요. 톱다운으로 만들면 또 무너집니다. 지도부가 날아가면. 그러니까 버튼업으로 밑에서부터 풀뿌리 민주주의 얘기를 했는데 보수정당이 풀뿌리 형식으로 지금 재건이 돼야 되는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져야지 그럼 김종인 위원장이 급한대로 비대위원장 맡아주십시오. 그럼 홍준표 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리더십을 줘봅시다, 이건 다 해 본 방식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리더 한 명을 세우고 전권을 주고 알아서 해 주십시오는 안 되고 모두가 참여해서 보수정당이 지금까지 가장 못해 왔고 못해 왔기 때문에 여기에 직면한 게 뭐냐 하면 내부토론이에요. 저는 깜짝 놀란 게 합당을 하는 데 그 주체인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안 만나고 합당을 합니다. 토론이 없다는 얘기고 소통이 없다는 얘기거든요. 소통 없는 정치가 가능합니까? 지금부터라도 저는 다 모여서 난상토론으로 보수재건을 시작해야 한다. 정말 작은 한 사람의 목소리까지 듣고 기록을 해라. 거기에 답이 있다, 이런 지침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이번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보수야당의 한 축이었던 친박세력 그리고 이른바 태극기세력이 지지기반을 심각하게 잃었습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아요. 
  
  • 친박계 줄줄이 낙선…보수정치사에 어떤 의미?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보수야권의 입장에서는 사실 그동안 상당히 자신들의 족쇄가 되어왔던 친박의 문제, 탄핵의 문제를 이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이 기회를 잘 활용을 해야죠. 사실 그동안 미래통합당을 지배해 왔던 황교안,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나황체제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친박조직들이 자신들의 그러니까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황교안이라는 사람을 모셔오고 그리고 약간 중간지대에 있던 나경원 의원을 내세워서 그 두 사람이 연합하는 걸 갖다가 밑에 떠밭치는 이런 구도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강성 우파들의 목소리에 의해서 당이 휘둘리는 그런 모습이 나타났던 것이죠. 그것이 대표적인 것이 지난 한 해 내내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집회하는 그러한 모습들이었다는 겁니다. 삭발하고 투쟁하고 또 뭡니까? 단식하고 또 투쟁하고 이런 식의 모습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이 소위 말해서 보수가 갖고 있는 품격이라든지 가치라든지 대화라든지 이러한 가치들이 전부 다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상당한 합리적인 보수들 중도층들이 외면하는 결과를 갖고 왔다는 것이죠. 물론 이 야당의 입장에서는 강한 투쟁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그동안 입고 왔던 것이 아닐까. 사실 이렇게 장외투쟁하고 단식하고 삭발하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진보정당들이 해 왔던 그런 모습들인데 이러한 모습들이 야당의 투쟁의 모습이구나 착각을 했다는 것이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상당히 모든 방식이 다 꼬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사실 지난해 패스스트랙 정국에서도 그렇게 막무가내로 모든 걸 다 거부할 필요가 있었을까. 적당히 그러니까 적당히라는 표현은 좀 뭐합니다마는 테이블에 들어와서 주고받고 하면서 뭔가 타협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실리도 취하고 상당히 명분도 갖고 갔다고 한다면 국민들의 평가가 이렇게 엄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는 그렇다면 보수의 가치를 새로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것을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의 방식인데 이게 지난해 보여줬던 그런 아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방식은 이제는 버려야 된다. 그러한 부분들이 뭔지는 잘 아직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부분은 지금 이번에 당선인들이 결국 찾아야 될 숙제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보수야당의 과제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최 평론가님. 
  
[최영일/ 시사평론가: 저도 같은 말씀입니다. 이제 지금 차 교수님 말씀에 대부분 다 동의가 되고요. 그런데 이제 저는 국민과 국민의 뜻을 다시 읽고 민의를. 경청하는 것보다 시작해야 한다. 내부 소통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당선인 103명이 모여서 자, 그럼 우리가 미래통합당의 이름으로 당선이 됐는데 지금 당의 지도부는 붕괴가 됐고 당의 존폐 논의 자체가 불안정하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103명이 타고 있는 배가 지금 방향을 결정을 해야 돼요. 그런데 그 동력은 결국은 민의에서 나올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황교안 대표가 하시던 말씀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고 여기까지 지금 오는 동안 제일 궁금했던 건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 이건 유승민 의원도 얘기했고 거슬러올라가면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 국민들이 보수의 가치가 뭔지를 몰라요. 기자들이 늘 물어봅니다. 보수의 가치가 뭡니까? 황교안 대표 얘기는 세 가지예요.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따른다. 이건 보수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일반적 가치예요. 민주당에 물어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어봐도 똑같습니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국민이 있습니까? 그럼 자유시장경제 부정하는 사회주의세력에 지금 집권하고 있습니까? 아니잖아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누가 부정을 합니까, 이견이 있습니까? 뻔한 내용을 보수가 취하고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은 그게 뭔지 와닿지 않는 거예요. 정말 그럼 진보와 대척점에 있으면서도 국민들이 이건 우리 국가에 꼭 필요한 철학이구나 정치 철학이구나를 정립해 주셔야 되는데 보수층에 많은 학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게 하나는 콘텐츠가 없다. 두 번째는 토론이 없다. 이게 없으면 정치를 못 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누가 무슨 직위를 잡고 전권을 가지고 조직을 어떻게 짜고 정치뉴스를 제가 한번 예견을 해 보는데 며칠 후부터 누가 지도부에 등극했다, 누가 지금 하마평에 올랐다. 어떻게 결정할까. 그리고 나면 또다시 친이라는 글자가 등장할 거예요. 홍준표 대표가 리더가 되면 친홍 얘기 나올 거예요. 주호영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친주 얘기가 나올 거예요. 이런 방식 아니다라는 거죠. 그야말로 집단 지도체제로 토론을 통해서 전권 기반을 정립하고 나서 그때 적합한 리더를 선발해서 전권을 맡겨야지 지금 제가 보기에는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 쓰려고 하는 그런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탄탄하게 대한민국 보수의 기초철학부터 다시 다져달라. 2년의 시간이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1년 써도 저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21대 총선은 결국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인 것 같습니다. 여야 정치권 양쪽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고요. 과제들을 잘 인식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맞장토론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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