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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칸영화제…레드카펫 대신 노숙인 쉼터

입력 2020-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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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미뤄진 칸 영화제 소식입니다. 5월에서 7월 정도로 미뤘는데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면 취소는 아직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라도 열기는 할 것이라는 게 영화제 조직위 입장인데요. 평소 같았으면 한창 영화제 준비를 했을 프랑스 칸의 지금 모습은 이렇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최고 영화에 주는 황금종려상.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이 거니는 화려한 레드 카펫.

4월의 프랑스 칸은 한 달 뒤 이어지는 이런 장면들을 기다리며 영화제 준비로 한창 분주할 때입니다.

그러나 올해 칸의 거리에선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길거리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이 날아다니며 소독약을 뿌리고, 주요 행사장은 프랑스 정부의 이동제한령에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오드라세/칸 시청 대변인 : 칸영화제의 상징인 팔레 드 페스티벌은 배우나 유명인들을 위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노숙인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미뤄 6월 말이나 7월 초로 개막하겠다고 한 칸 영화제는 이번에 다시 한 번 연기 발표를 했습니다.

개막 날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 달 11일까지 사람들의 이동제한을 연장했고, 7월 중순까지는 대규모 축제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매년 5월에 열리던 칸 영화제는 감염병이 잦아든다면 가을에나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 시기나 방식을 놓고 9월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와 협업할 뜻을 드러냈습니다.

영화제 측은 "예전과 같은 형식으로 치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기간을 줄이거나 온라인 영화제로 하진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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