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손에 땀을 쥐게 한 접전이 적지 않았습니다. 막판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승부가 뒤집히기도 하고 171표 차의 승부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새벽 서울 광진을에선 한 편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고민정 후보는 자정까지 5.39%P 차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에 앞섰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 30분을 넘기면서 그 차이가 무섭게 줄어들더니 0.61%P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고 후보는 새벽 3시쯤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잡았습니다.
샴페인을 꺼냈지만 손에 쥐고만 몇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것입니다.
개표 막바지에 연 사전투표함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젯밤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에게 뒤쳐지자, 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함께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승부가 결정적으로 뒤집힌 건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부터입니다.
사전투표는 '여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폭로가 터지기 전인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됐습니다.
여기서 박 후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은 김 후보는 4.5%p 차이로 이겼습니다.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나온 윤상현 후보는 171표 차로 당선됐습니다.
통합당 후보와 보수 표를 나눠 갖는 치열한 3파전이 선거운동 내내 이어졌고, 이는 개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 : 길거리에 있는 분들이 막 손 흔드시고요. 또 우시는 분들도 있고요. 오늘 새벽까지 잠 못 이뤘다는 분들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