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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둥근 무지개 '햇무리'를 보셨나요?

입력 2020-04-16 21:43 수정 2020-04-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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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오늘(16일)도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은 시청자분들의 제보를 받아서 날씨를 풀어본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제보 사진 함께 보시죠.

지난 4월 2일, 대전 갑천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해 주변에 이렇게 동그란 고리 모양 보이시나요?

우리말로는 '햇무리', 다른 말로는 '환무지개'라고 합니다.

[앵커]

환무지개라고 하면 그냥 무지개하고는 좀 다른 겁니까?

[기자]

네, 과학적으로 보면 무지개는 원래 동그란 구 모양입니다.

보통의 무지개는 땅 부근의 습도가 높아서 생기는데요.

시야의 제한을 받아 반원 모양으로 관측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햇무리는 높은 고도에 이렇게 권층운이 생기면서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에 무지개의 본래 모습인 구 모양이 보이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근데 이거 저도 사실은 본 적이 있어요. 제가 한 번 보여드릴게요. 보이시나요? 이것도 햇무리가 맞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다시 봐도 신기한데 보기가 드문 거잖아요?

[기자]

네, 되게 희귀한 현상이라서 본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영원불멸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다음 제보 영상도 보여주시죠.

[기자]

지난 12일에 강원도에 내린 우박 모습입니다.

보시면 이렇게 하얀 알갱이가 바닥에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 우박은 상층의 찬 공기와 강한 상승 기류로 인해 나타납니다.

여기서 생기는 이 얼음 알갱이가 상승 기류 때문에 떨어지지 못하고 계속 커지면서 점점 무거워지면 이렇게 얼음 덩어리가 돼서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 현상은 환절기에 종종 관측되곤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JTBC '날씨박사'에 제보를 해주시면 보다 더 쉽고 자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제보 많이 해주시면 좋겠네요. 내일 날씨도 좀 풀어볼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는데요.

일기도를 보시면 이렇게 서쪽에서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비가 내리겠습니다.

또 이렇게 비가 내리는 곳이 폭이 좁은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요.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곳엔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은 특히 보시는 것처럼 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습한 남서풍이 산에 부딪히면서 비구름을 더 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는 저기압이 물러가는 내일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또 내일 낮 기온은 오늘보다 5도 정도 낮아서 쌀쌀하겠습니다.

내일은 우산과 함께 가벼운 겉옷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제보 : 4월 2일 김윤희, 4월 12일 서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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