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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등 디지털성범죄 검거 피의자 309명 중 30%가 10대

입력 2020-04-16 13:48

경찰, '사마귀' 신상 확인 위해 조주빈 면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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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마귀' 신상 확인 위해 조주빈 면담 검토

'박사방' 등 디지털성범죄 검거 피의자 309명 중 30%가 10대

경찰이 성 착취 동영상 등을 만들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으로 알려진 대화명 '사마귀'의 신상을 확인하기 위해 조씨를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사마귀'와 관련한 자료가 많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속 못 찾으면 조주빈을 면담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 변호사는 조씨가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부따'와 '이기야'는 이미 검거돼 수사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서는 '사마귀'가 크게 인지된 바 없다"며 "이미 잡힌 사람 중에 '사마귀'가 있을 수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주빈의 공범·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어 그의 진술을 더 들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구치소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공범들과 대면 접촉 없이 온라인상으로만 대화·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이날까지 총 368건에 연루된 309명을 검거해 4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309명은 조씨와 같은 운영자 66명, 유포자 103명, 소지자 140명이다.

피의자 연령대는 10대 94명(30.4%), 20대 130명(42.1%), 30대 68명(22%), 40대 11명(3.6%), 50대 이상 6명(1.9%)이다. 구속된 피의자는 10대 8명, 20대 22명, 30대 9명, 40대 4명이다. 50대는 없다.

지금까지 피해자는 총 166명이다. 이중 신원이 특정된 118명 중 10대는 절반에 가까운 58명(49.2%)에 달한다. 20대는 47명(39.8%), 30대는 10명(8.5%), 40대는 2명(1.7%), 50대 이상은 1명(0.8%)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 운영자 '갓갓'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프라인 범죄는 폐쇄회로(CC)TV 확인 등으로 탐문 수사하면 되지만, 온라인 범죄는 차명·도명·가명이 다반사라 종합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상당한 수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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