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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키워준 고향' 대구서 정치 열망 이뤘다

입력 2020-04-16 01:48 수정 2020-04-16 03:17

'유랑 극단' 선거 끝에 수성을 안착…복당 후 대권 행보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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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극단' 선거 끝에 수성을 안착…복당 후 대권 행보 이어갈 듯

홍준표, '키워준 고향' 대구서 정치 열망 이뤘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단기필마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향후 통합당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오전 3시 10분 현재 득표율 38.9%를 기록, 36.2%인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경남 창녕 출신인 홍 후보는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에 출마하려다가 실패한 뒤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됐다.

이에 홍 후보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신이 성장한 제2의 고향 대구를 출마지역으로 정했다.

그는 두 차례나 지역구를 옮긴 것을 두고 '유랑극단 선거를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밀양·창녕에 천막 쳤다가 걷어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낸 뒤 수성을에 천막을 쳤다"고 했다.

홍 후보는 수성못에 있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서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광야에 홀로 선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내 고향 대구뿐"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수성을 지역에 출마하고자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면서 "고향 땅에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고향 정치'를 향한 열망과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선거 운동 내내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통합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탈당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에 복당을 불허하겠다며 견제구를 던진 황교안 대표를 향해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하다"고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황 대표가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홍 후보의 복당 및 운신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당선 후 야당의 구심점이 돼 문재인 정권 타도에 나서고 대권을 반드시 고향 대구로 가져오겠다"고 선언해 대권 행보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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