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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수사'로 좌천된 유상범 국회 입성

입력 2020-04-16 00:52 수정 2020-04-16 01:23

영화 '친구' 유오성의 친형…정치 데뷔 2달 만에 고향서 '금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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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유오성의 친형…정치 데뷔 2달 만에 고향서 '금배지'

제21대 총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전직 검사장과 지방경찰청장의 대결로 관심을 끈 '검경 대전'에서 승리한 유 당선인은 영화 '친구' 주연배우 유오성의 친형이다.

영월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이후 2017년 7월까지 25년간 검사의 길을 걸어온 특수통 강골 검사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 재직 당시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를 지휘한 그는 이듬해인 2015년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같은 해 12월 창원지검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검사 인생에도 큰 시련이 닥친다.

당시 그가 지휘한 수사팀은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 내용이 아닌 문건 유출 자체에만 수사의 초점을 맞춘 나머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씨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17년 6월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된 데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연거푸 좌천성 인사를 겪자 사의를 표했다.

현 정부에서 '적폐검사'라는 낙인이 찍힌 유 당선인은 지난 2월 10일 고향인 영월에서 총선 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 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했을 수 있으나 부끄러움 없는 수사였다"며 "적폐검사로 몰아세운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 정권을 상대로 한풀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현 정부가 극단적인 편 가르기로 나라를 분열시키고 시장경제질서를 망가뜨리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염동열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한 그는 선거구 획정 전 공천 경쟁에서 동향 출신 3선 군수인 박선규 전 영월군수를 제쳤다.

이어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로 획정 후에는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과의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본선에 진출한 끝에 결국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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