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직 대통령 대리전' 충북 동남4군서 승리한 통합당 박덕흠

입력 2020-04-15 23:39 수정 2020-04-16 01:27

민주당 곽상언 후보에 압승…3선 중진 반열 올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민주당 곽상언 후보에 압승…3선 중진 반열 올라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의 총선은 15일 미래통합당 박덕흠(66)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948년 제헌국회 이래 동남4군의 금배지는 대부분 보수진영의 몫이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출생지인 옥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이자 그의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친박 성향의 박 당선인은 이 같은 배경을 발판삼아 19·20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내리 성공했고,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3선 고지를 바라봤다.

선거 초반에는 박 당선인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그의 독주가 점쳐졌다.

하지만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선거 구도가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을 그리자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영동이 본적지인 곽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일가라는 상징성과 함께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보수 텃밭 탈환 에 도전했다.

선거운동 기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지역 활동이 전무했던 정치 신인이 지난 8년간 지역구 관리에 집중해 온 현역 의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 당선인과 곽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6%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곽 후보는 사실상 연고도 없는 보수 텃밭에서 재선 의원을 상대로 나름 선전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박 당선인은 당 내외 입지를 더욱 넓혀가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힘 있는 중진 3선 의원으로 군민과 약속한 공약을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굳건히 최선을 다해 실행해 나가는 한편 그동안 쌓은 경험과 인맥을 지역 발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