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원두재는 주인공이었습니다.
대회 2차전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MVP는 원두재가 받았습니다.
중원에서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유연한 패스.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보여줬죠.
호주전에선 상대의 역습을 끊어낸 헤딩은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란전에선 몸을 던져 상대 중거리 슛을 막아냈습니다.
원두재는 연령별 대표팀에선 공격수로,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2017년 20세 월드컵, 2018년 23세 아시아 챔피언십… 모두 최종 명단에서 빠졌지요.
그러나 지난 1월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빛났습니다.
도쿄 올림픽도 연기되면서 내년에 스물 네 살이 되는 원두재에겐 기회가 사라질 뻔했지만 연령 제한을 24세로 늘려줘 기사회생했습니다.
원두재는 올해부터 울산에서 뜁니다.
잠시 멈춰 섰지만… 다시 시작할 축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JTBC 스포츠문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