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례적인 강한 바람으로 영남권이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에서 높이 20m짜리 임시 가설물이 상가 건물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100㎞가 넘는 태풍급 강풍에 배들이 떠내려가고 물에 잠겼습니다.
시속 40㎞의 돌풍에 산불을 끄던 헬기가 댐으로 추락했습니다.
시속 50㎞를 웃돈 비바람이 또 불어닥쳤습니다.
높이 20m짜리 자동차 전시장 공사장 임시 가설물이 엿가락처럼 늘어졌습니다.
가설물은 바로 옆 3층 상가건물 옥상을 덮쳤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물론이고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맞닿은 곳이어서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오세훈/주민 : 이쪽으로 넘어졌으면 우리 (아파트) 주민이 다칠 수 있었죠.]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입니다.
해운대 재송동 공사장에서도 150m가 넘는 안전 펜스가 넘어졌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나와야 될 것 아냐.]
강한 동풍으로, 그제(12일) 하루 부산에서만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산불도 비상입니다.
그제 저녁 충남 서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어제 오후 불씨가 되살아나 다시 소방당국이 투입됐습니다.
축구장 2개 크기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