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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26년 만이라는데…' 제주, 유채꽃 핀 4월에 대설 특보

입력 2020-04-13 21:41 수정 2020-04-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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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오늘(13일)도 김세현 기상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화면을 보시죠.

하얗게 펼쳐진 설경과 눈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앵커]

진짜 눈이 많이 왔네요. 이게 언제인가요?

[기자]

12월 또는 1월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바로 오늘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 그러니까 제주에 대설특포가 발령이 돼서 폭설도 내려지고 고립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는 사고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는데, 4월에 그것도 제주에 이렇게 대설이 왔다는 게 예사로운 건 아닌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994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대설특보가 내린 겁니다.

어제 제주 산지에는 30cm가 넘게 눈이 내린 곳도 있었는데요.

올해 우리나라 4월 날씨는 평년보다 쌀쌀한 편이어서 찬 공기가 머무르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보시는 것처럼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제주도 쪽으로 내려오기 쉬웠는데요.

이 찬 공기가 제주도를 지나가던 비구름과 만나면서 비 대신 눈이 내렸던 겁니다.

[앵커]

그래도 덕분에 봄 속에 겨울 정취도 잠시나마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일 날씨는 그러면 어떤가요?

[기자]

내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에는 기온이 20도가 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일기도를 보시면 내일 우리나라는 이렇게 남서쪽에 있는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겠는데요.

낮에는 따뜻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하지만 일교차는 매우 크겠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내륙 지역에는 아침에 영하의 기온을 보이다가 낮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15도 이상 일교차가 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따라서 아침에 나가실 때 겉옷을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는 말이죠.

춘래불낙춘, 봄은 왔지만 즐기는 건 잠시 미루겠다는 말이 필요한 요즘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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