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21대 총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선거라 모두들 이렇게 열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위생장갑까지 낀 채 투표를 했습니다. 당초 코로나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오늘 하루만 유권자의 12.14%가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지난 총선 사전투표 첫날 기록했던 5.45%에 비해 크게 뛴 건 물론이고, 대선까지 통틀어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입니다.
먼저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거리를 둔 채 투표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투표를 하려면 발열체크부터하고 손 소독을 한 뒤 위생장갑까지 껴야 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 선관위가 준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적용 단계에선 어려움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오늘 시작한 사전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투표소 안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1m 간격을 유지하는 방침을 세웠는데, 대기하는 장소가 좁다 보니 간격 유지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안내는 계속됩니다.
[1m 간격을 유지해야 돼서요. 조금만 뒤로 가주세요.]
마스크를 쓴 유권자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부터 선거권을 얻게 된 열여덟 살 유권자들도 첫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정만영/서울 성산1동 : 우리 아들이 고3인데 첫 투표라서 약간 긴장할 것 같아서 긴장하지 말라고 하고 제가 직접 같이 왔습니다.]
선관위가 집계한 오늘 잠정 투표율은 12.14% 전국단위선거의 사전투표사상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일부 선거구에선 기표가 된 투표용지 사진이 단체 대화방에 올라와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전투표 때도 역시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촬영해 공개하면 선거법 위반입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