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오늘(10일) 새벽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지와 관계 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가까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투표가 이뤄지는 날, 신분증 가져가시는 거 잊지 마시라고 말씀을 늘 드리는데 이번 투표에는 또 하나 말씀드릴 게 마스크입니다. 투표 전에 발열검사, 손 소독을 거쳐서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이번 투표는 하셔야 합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찍 투표하세요. 모두를 위해 사전투표하세요.]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투표가 힘입니다.]
각 당은 일제히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자신들에게 유리했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숨은 보수 표심, 이른바 '샤이보수'를 최대한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단 전략입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과 그에 따른 각 당의 유불리는 쉽게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사전투표율로 이번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12% 수준이었던 20대 총선 땐 전체 투표율이 58%에 그쳤지만, 사전투표율이 26%까지 뛰었던 지난 대선은 투표율이 70%를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총선 투표율은 높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보다 높을 경우 의외의 투표율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단 응답자는 26.7%로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꼴이었습니다.
오늘과 내일 전국의 날씨는 대체로 맑아 투표장을 찾기에 부담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