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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묘지 포화 '사망 1만3천여 명'…'드라이브 스루' 장례

입력 2020-04-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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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스페인에서의 영결식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사망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섰고 묘지가 포화상태입니다. 운구차가 들어오면 짧은 시간에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을 곧바로 묘터로 옮기고 있는데요. 코로나 검사를 하거나 접촉을 피해서 물건을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라는 말이 이 장례식에까지 쓰이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운구차가 공동묘지 입구에 도착하고 가톨릭 신부가 나와 유족을 맞습니다.

운구차의 뒷문만 연 채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참석자들도 서로 멀리 떨어져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축원과 기도를 하고, 관에 성수를 뿌리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유가족들이 고인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장례업체 직원은 서둘러 관을 옮깁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영결식에는 스페인 정부 지침에 따라 5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가족이 함께 감염돼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결식 참석자 (어머니 사망) : 저 혼자만 왔어요. 내 형제, 자매, 아내, 손자, 손녀도 못 왔습니다. 저만 왔어요.]

CNN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같은 방식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장례식이라고 불렀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3000명이 넘습니다.

마드리드 사망자가 40%에 이릅니다.

마드리드의 공동묘지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시신이 몰리면서 간소한 방식의 영결식이 치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시신안치소도 포화상태가 되면서 빙상경기장 2곳이 임시안치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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