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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선 충돌…속도 못 줄여 '손실 수천억'

입력 2020-04-08 08:02 수정 2020-04-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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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신항에서 15만t급 컨테이너선이 충돌해서 크레인이 무너졌단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접안 직전까지 배의 속도를 줄일 수가 없어서 급하게 후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5만t짜리 화물선의 충격에 높이 50m 크레인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대당 100억 원이 넘는 크레인 5대가 붕괴되거나 크게 부서졌습니다.

현장은 아직도 어수선합니다.

사고 선박은 크레인 잔해와 뒤엉켜 움직이지 못합니다.

기우뚱 중심을 잃은 크레인도 위태롭습니다.

사고가 난 부산신항 2부두입니다.

연간 컨테이너 500만 개 이상을 처리할 정도로 부산신항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이 때문에 하역을 못해 비롯될 손실금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거란 전망입니다.

크레인을 수리하는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제2부두가) 정상화되기까지는 4~5개월 걸릴 것 같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에는 인도인 선장 45살 A씨와 도선사 63살 B씨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입항 직전, 배의 속도를 줄일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창원해경 관계자 : (속도를) 제어하려면 후진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제어가 잘되지 않았다. 음주는 아닙니다.]

선장은 사고 수습과 검역 등의 절차로 아직 배에서 내리지도 못했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내리는 대로 추가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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