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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리의 선택] "대학 2학년" vs "기름 바른 공"…거칠어진 설전

입력 2020-04-07 21:05 수정 2020-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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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지도부는 오늘(7일) 거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상대 당의 정책을 놓고 '대학교 2학년 수준의 리포트'라고 했고 다른 당의 선거 책임자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기름 바른 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그야말로 대학교 2학년생들의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그런 대책입니다.]

오늘(7일) 더불어민주당 공식 회의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올해 정부 예산 중 100조 원을 코로나 비상 예산으로 돌리자는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구상을 비판한 겁니다.

윤호중 사무총장 스스로도 논란이 될 걸 우려했는지 일부러 발언 기회를 다시 얻었는데, 해명은 "대학교 2학년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라"는 대학생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경쟁정당 지도부를 시종과 동물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돈키호테' 같다며 한 말입니다.

하지만 윤 사무총장이 지목한 통합당 지도부의 표현도 오늘 유난히 거칠었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이(낙연)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습니다.]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와 맞붙은 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곤란한 쟁점을 피하고만 있다면서 비판한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이번 총선만큼 청와대 돌격대가 많이 출마한 예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출신 여당 후보들을 싸잡아 '정치적 돌격대'로 규정한 겁니다.

이렇게 당 지도부까지 공개적으로 설전을 이어가면서 일선 지역구 후보들끼리의 흠집내기는 더욱 거칠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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