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까지 찍을 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무당층'이라고 하죠. 여론조사마다 무당층의 비율이 천차만별이라서 각 정당들은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0%(포인트) 내외로 차이가 나는 것들은 저희는 거의 다 붙어 있는 거라고 보고요.]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렇게 보고 싶겠죠.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30% 수준의 그 박스권에서 (있습니다.)]
두 당 전략책임자의 셈법이 이렇게 다른 건,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 때문입니다.
통합당은 이 중에 밝히긴 꺼리지만 보수를 지지하는 이른바 '샤이보수'가 10%는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그런 응답자는 5%도 안 될 거라며 판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여론조사 방법에 따라 무당층이 차이를 보이긴 합니다.
지난 3일 공개된 조사에서 무당층은 22%, 응답자 5명 중 1명이 넘었습니다.
조사원이 전화를 걸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직접 묻는 방식이었습니다.
반면 어제(6일) 나온 조사에선 9%에 그쳤습니다.
녹음된 질문을 기계가 틀어주는 ARS 방식 조사를 주로 썼습니다.
통합당에선 바로 이런 차이를 '샤이보수'의 증거로 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반론도 큽니다.
무당층이 줄고 있어 샤이보수가 숨어있을 공간 자체가 크지 않단 겁니다.
같은 기관이 한 조사에서 무당층이 지난 한 달 사이 10%포인트 정도 줄었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부턴 여론조사 발표도 금지될 예정이어서 무당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각 당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