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태국을 다녀온 영국인 남성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에도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하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국 1주일 전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도 늦게 받고 마스크도 하지 않고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에 사는 30대 영국인 남성 A씨가 태국에 갔다 입국한 건 지난 20일입니다.
코로나 최초 증상은 태국에 있을 때인 지난 14일쯤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입국 후 5일간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수원과 용인, 과천, 서울 등 4개 도시를 돌아다녔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이용했습니다.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3일 증상이 심해져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나서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겁니다.
확진 결과가 나오는 지난 24일엔 스크린 골프장에 갔습니다.
[수원시청 관계자 : 보건소에선 이 분이 증상이 있으니까 자가격리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검사 받은 이후에도 시내를 돌아다녔고…]
A씨와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23명입니다.
아직 이들 가운데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입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와 온라인에선 이 남성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A씨에 대해 감염병 위반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법무부는 A씨 증상이 호전되면 강제추방 여부를 놓고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