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스스로 '악마의 삶'이라고 표현하며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책임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 앞에 선 1995년생 조주빈.
앞을 보며 담담하게 꺼낸 말은 '반성'도 '사과'도 아니었습니다.
[조주빈 (서울 종로경찰서 / 오늘 오전) :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조주빈 (서울 종로경찰서 / 오늘 오전) :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죄책감은 없는지 물었지만 침묵했습니다.
[조주빈 (서울 종로경찰서 / 오늘 오전) : (미성년자 피해자들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
어제(24일) 신상 공개가 결정된 조주빈은 모자와 마스크 없이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머리엔 반창고, 목엔 보호대를 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뒤 유치장에서 벌인 자해의 흔적들입니다.
경찰서 앞엔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공범자도 처벌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 구형하라. 구형하라.]
경찰은 오늘 조주빈을 아동음란물 제작, 강제추행과 협박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