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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방화 전과자 또 불 질러…80대 집주인 사망

입력 2020-03-24 13:28

사흘 전 이사 간 집에 불 질러 "배고픈데 가스 떨어져 홧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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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이사 간 집에 불 질러 "배고픈데 가스 떨어져 홧김에"

60대 방화 전과자 또 불 질러…80대 집주인 사망

방화 전력이 있는 60대 남성이 사흘 전 이사한 주택에 불을 질러 집주인이 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주택에 불을 질러 80대 여성 집주인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치사)로 김모(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3분께 광주 북구 풍향동의 한 주택에서 만취 상태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가 곧바로 진화했지만, 연기가 가득 찬 주택 내부에서는 80대 여성 집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택도 대부분 불에 타 목조 구조물이 진화 과정에서 붕괴하기도 했다.

방화 범죄 전력이 있는 김씨는 사흘 전 이 주택의 빈방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지인의 소개로 해당 주택에 10만원 월세를 주고 거주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픈데, 가스레인지 가스가 떨어져 음식을 해먹을 수 없어 화가나 내방 이불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소 인근 교회에서 무료로 식사를 해결하던 김씨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교회 등에서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세 들어 사는 집에서도 가스가 떨어져 음식을 해먹을 수 없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화재감식을 진행, 김씨가 불을 지른 위치를 확인해 집주인 사망의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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