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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의료진·의대생 투입하지만…'의료난' 시달리는 유럽

입력 2020-03-23 21:26 수정 2020-03-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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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나온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환자의 절반이 넘습니다. 17만여 명입니다. 치료 현장에 은퇴한 의료진과 의대생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지금까지 5천 명 넘게 숨진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우리보다 8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진국인 이탈리아에 쿠바 의료진이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를로스 페레스 디아스/쿠바 의료단장 : 이탈리아와 연대하기 위해 정부가 우리를 여기로 보냈습니다.]

러시아도, 중국도 의료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 명에 이르면서 의료 인력이나 물자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졸업시험도 면제받은 의대생들이 현장에 투입되고, 호텔이 병원으로 바뀌고, 시신을 담은 나무관들이 교회에 쌓이는 풍경은 더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숨지는 비율도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나날이 증가해 9%가 넘은 이탈리아 치명률은 한국의 8배,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의료난에 시달리는 건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대륙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가 큰 스페인도 이미 은퇴한 의료진 1만 4천 명을 소집했습니다. 

확진자 5천 명을 넘긴 영국도 전직 의사와 간호사 6만 5천 명에게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지는 사례도 처음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에선 위생이 열악한 빈민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빠른 확산이 우려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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