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첫 재판 절차가 의혹이 제기된 지 7개월 만에 시작됐습니다. 양쪽 입장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이라 조 전 장관이 직접 법정에 나오진 않았지만, 조 전 장관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은 뇌물수수, 사문서위조, 직권남용 등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턴십 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등 자녀 입시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도 있습니다.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고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선 민정수석의 결정권을 정당히 행사한 것이어서 범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측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에게 장학금을 줘 사실상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아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측도 '검찰의 추측'이라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엔 아내 정경심 교수도 연루돼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 부분만 따로 떼어 정 교수 재판에 합칠지에 대해 정 교수 측에 의견을 물은 상태입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7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엽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