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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창당부터 '꼼수' 논란…예고된 참극?

입력 2020-03-20 09:42 수정 2020-03-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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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비례대표 정당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여야 상황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입니다. 
 
  • 통합당·한국당 공천 갈등…한선교 전격 사퇴


[앵커]

어서 오십시오. 비례대표 후보 공천문제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당 지도부도 총사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출범부터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보진영 정치원로들이 주축인 정치개혁연합이 배제되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로서 이제 4. 15 총선 딱 26일 남았습니다.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각당들이 내부 갈등을계속해서 겪고 있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이야기부터 해 보죠.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한선교 대표 결국 물러났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무래도 정치적 꼼수가 예고한 참극의 현실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많은 언론들이 지금 뭐라고 이야기를 하냐면 막 내린 한선교의 난, 또 3일천하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쓰는 표현은 그런 표현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그러니까 지금 한선교 대표 그리고 또 미래한국당의 공천 이 결과 자체가 지금 모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통합당의 그런 의도하고는 다르게 갔다는 뜻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그러니까 지배관계에서의 그러니까 좀 주된 위치에 있는 통합당이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지금 미래한국당의 절차적인 방식에서 만들어낸 결과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 통합당과 한국당이 정치적인 주종관계라고 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러나 법상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정당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선거법을 위반을 했다는 지적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목적이 정당화된다고 하더라도 수단까지 정당화될 수있느냐. 수단을 저런 식으로까지 해도 되느냐 하는 상당히 유권자들의 물음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통합당이 상당히 정치적인 나름대로는 그러니까 지금 그 힘을 통해서 결과를 자신 쪽으로 경영을 했지만 궁극적으로 선거의 결과까지 자신 쪽으로 경영할 수 있을지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상당한 그거까지 가기에는 적절한 난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창당부터 '꼼수' 논란…예고된 참극?


[앵커]

갈등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비례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꼼수정당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그러니까 모든 정치인은 제각각의 정치욕망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국회의원은 각각 걸어다니는 입법기구다 이렇게 부르지 않습니까? 사실은 아까 주종관계도 말씀하셨고. 저는 이 사태의 해석에 대해서는 차 교수님 말씀에 100% 공감입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정치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저는 원론적으로 이 문제를 어디에 제기하고 싶냐 하면 선관위는 왜 뻔하게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미래한국당을 승인했을까요. 왜 받아줬을까요, 허가를 했을까요. 지금 언론도 여론도 우리가 지금 여기서 토론하는 내용도 국민들도 뻔히 모당, 자당 종속관계, 대표가 어제 한선교 대표가 눈물의 변을 가소로운 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결국 공천주기 위해서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강하게 했다는 말이에요. 이게 당내를 비판한 게 아니라 당외 어딘가를 비판한 것이죠. 그런데 선관위만 이걸 모르고 있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선거법 위반이 두 눈 뜨고 버젓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한국 정치를완전히 진흙탕으로 만든 적이 있었는가. 사실은 아주 저열한 정치를 할 때도 표면적으로는 명분을 세우려고 그래도 구색은 갖추는 게 한국 정치였어요. 저는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법적으로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위성정당, 비례정당의 이러한 난맥상을 보면서 우리 유권자들의 심판에 맡기는 걸로. 지금 아까 26일 남았다고 그러셨는데요. 4월 10일에 주말에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그때는 표를 찍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21일, 3주 남은 겁니다. 이걸 우리가 좌시하면서 언론에서 매일 이것을 준비해야 하는가. 저는 좀 자괴감을 느낍니다.]
 
  • 한선교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 막아"


[앵커]

선거관리위원회에 책임론을 제기하셨습니다. 이에 동의하십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당연히 동의합니다. 지금 개정선거법에 보면 이번 비례대표 선출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심사절차와 당원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서 이거의 인준을 받도록 돼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을 본다고 한다면 사실 지금 미래한국당이 원래 내놓은 안은 나름대로 이 절차를 그대로 따랐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미래통합당이 정치적인 외압을 당해서 이거를 뒤집어엎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지금 오늘 아마도 지금 원유철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이 사실 아직은 지금 미래한국당으로 파견이 돼서 새로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그 가정을 통해서 나름대로는 지금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를 또 따르려고 모양새를 취하겠죠. 그러나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선거법이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실 정치적인 모당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당으로부터의 외부조정에 의해서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뻔한 것 아닙니까? 이것이 모든국민들이,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언론들이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다른 정치단체들이 고소, 고발을 할 거예요. 그러면 그 뒤에 아마 중앙선관위가 아마 조사를 할 것 같은데 저는 그 이전에 저는 중앙선관위가 이런 탈법과 불법이 명백해 보이는 부분에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저는 먼저 발동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비례대표의, 그러니까 선정과 관련해서 이런 여러 가지 잡음들이 단순하게지금 이 보수 야권진영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곧 이야기할 지금 민주당 쪽 사실 대해서도 사실은 개정 선거법의 취지와 벗어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왜 중앙선관위는 이제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하고 있을까. 저는 좀 중앙선관위가 명백한 그러니까 공정한 게임을 주도해야 할 나름대로의 판관의, 심판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좀 더 사전적이고 좀 과도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강력한 이런 탈법의 조짐에 대해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미래한국당 공천 원점으로…황교안 의지 담기나?


[앵커]

두 분께서 탈법과 불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금 이 시점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의도한 대로 비례후보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최영일/시사평론가 : 높다고 봐야겠죠.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모든 공천은 완료돼야 되고요. 또 비례정당의 입장에서도 비례명단이 이제 확정돼야 됩니다. 그래야 다음 주부터는 사실은 본선후보 등록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이 어제 한선교의 난이 제압됐다, 진압됐다. 이게 사자성어가 만들어졌어요. 읍참선교. 누가 한선교 대표의 목을 친 겁니까? 그러니까 이런 상황들을 지금 본다면 참 제가 보기에는 이게 이런 노골적인 이 불법성, 불법적 정치는참 제가 보다 보다 처음 보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황교안 대표가 원하는 인재영입에 도대체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재가 왜 독립적인 다른 당의 비례대표 명단에 들어가야 되는지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이게 모순적인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지금 리셋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 미래한국당은 리셋이 되는데. 절차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정갑윤 의원이 새로운 한국당 대표가 되든 원유철 의원이 되든 지금 이 공관위원장이 아직있는 공병호 위원장이 물러설 기세는 아니에요. 오히려 선거법 위반 불법 소지를 어제 방송에서 제기를 했어요. 그럼 제 생각에는 미래한국당 내부에서 모당인 통합당의 입김과 지금 한선교 대표가 어제 열 번을 다시 봐도 처음에 만든 비례명단이 아주 잘 된 명단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말이에요. 한 번 충돌이 남아 있습니다.]
 
  •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참여 후폭풍…평가는?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역시 당 안팎에서 비판과 지적들에 직면해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일단 말이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 이런 정도로 결정이 됐었는데 사실상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단순히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에 사실상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비판 만만치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사실 어제 관훈토론입니까, 나선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미 이야기를 했어요. 전개과정이 몹시 민망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지금 공동선대위원장이 그 정도로 이야기할 정도로 한다면 상당히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국민들한테 얼굴 면이 안 선다고 아마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첫 번째가 그거인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민주당이 탄핵세력, 적폐세력의 과반 저지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지금 이런그러니까 연합정당,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행위 자체가 지금 개정선거법이 지금 지향하고 있는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를 혁파하고 소수 여러 다양한 정당들을 원내에 진출시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겠다는 그 근본적인 취지 자체를 지금 반하고 있다는 그런 측면이 문제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현실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비례연합당이라고 하지만 지금 사실 비례연합당이 아니라 지금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새로 아마 더 만들고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야유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원래 연합을 타깃으로 했던 정의당이나 민생당, 원내 정당 자체가 지금 연합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다른 그러니까 하나의 협상 대상으로 이야기했던 미래당이라든지 녹색당과 같은 정당들도 아예 지금 이게 그러니까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지금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이 사실상 지금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약간 형식상으로도 연합의 형태를 띠지만 사실은 비례대표를 독식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금 맞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이 과정에서 소위 말해서 개혁진도세력의 나름대로의 공관연대 자체를 스스로 허물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과연 그러면 어떤 식으로 그러면 정국을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민주당 지지층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몹시 민망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이러한 몹시 민망하다고 논평할 위치에계시지 않다는 겁니다. 몹시 민망하면 본인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죠. 그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차가운 비판 여론에 대해서 저는 심각하게 숙고하고 지금 현 단계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신들의 행위를 재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더불어시민당, 사실상 민주당 위성정당 지적?


[앵커]

민주당, 그동안 그렇게 비판을 했었던 게 자유한국당이고 미래통합당이 꼼수정당을 대응하기 위해서 자신들도 자신들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꼴이 되지 않았습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 맞습니다.]

[앵커]

꼼수정당을 꼼수정당으로 맞대응하는 상황인데.

[최영일/시사평론가 : 그 이야기를 정의당이 애초에 비판을 한 거죠. 이 불법적인 꼼수정치에 똑같은 꼼수정치로 이제 맞대응하게 된다면 결국은 부끄럼러움을 수구보수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다, 이게 정의당의 초기의 워딩이에요. 그런데 정의당은 불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분적으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뭐냐 하면 지금 아까 이야기한 이 미래통합당과 한국당의 관계는 수직적인 모당, 자당. 그야말로 비례위성정당이라면 민주당이 여기서 명분을 가질 수있는 것은 비례정당이 아니라 비례연합정당이라는 겁니다. 연합에 방점이 있어서 수평적인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졌다면 사실은 좀 이건 명분적인 약간 차별화를 할 수 있었는데 차별화가 지금 무력화되고 있는 거죠. 그 명분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도 똑같이 하고 있구나 이렇게 되는데 그래서 저는 선관위로 돌아가는 거예요. 이 정말 진흙탕 정치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심판에게 권한이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먼저 이게 복싱인 줄 알고 링에 민주당이 올라왔더니지금 상대의 강한 상대가 이종격투기로 나오는 겁니다. 주먹만 써야 되는데 지금 발차기를 시도했어요. 나만 맞고 다운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럼 나도 발을 쓸래 지금 이렇게 나온 거예요. 왜냐하면 선거는 정당들에게 전쟁입니다. 그럼 심판이 이건 이종격투기가 아니다. 발을 쓰면 반칙이니까 몰수게임 하겠다. 손만 써라라고 바로잡아줘야 되는 심판이 있는데 심판이 안 보여요. 지금 피 철철 흘리고 싸우다가 유권자가 알아서 판단하시오.]

[앵커]

어디 갔을까요? 링에서 내려간 겁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 그러니까 지금 매일 언론에서 저희가 다루고 있는데 이게 왜 안 보이느냐는 말이에요. 이 잘못된 과정이. 그러니까 저쪽이 반칙을 쓰니까 이쪽의 명분은 저쪽이 반칙을 써서 의석을 20석쯤 더 가져가게 생겼다. 이거 막아야 되지 않느냐. 저는 막아야 된다는 명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러면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 전략 전술을 상대와 맞추겠다. 아니, 전쟁에서 우리가 지게 생겼는데 무슨 방법인들 못 쓰겠습니까? 지금 저쪽은 반칙을 쓰고나왔는데 말이죠. 그럼 여기서 이게 일반적인 싸움과 전쟁과 다른 점은 뭐냐 하면 룰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선거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개정된 선거법 내에 88조도 있고 237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과도하게가 아니고 저는 지금 선관위가 나서는 게 뭐가 과도해요. 국민들이 보기에 반칙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럼 이걸 바로잡아주는 것은 미래한국당이 저지되면 지금 민주당이 위성정당은 사라집니다. 민주당은 지금 위성정당이 사실상 2개가 만들어져있죠. 열린민주당도 있고 더불어시민당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3개도 생길 수 있는 거예요. 5개도 생길 수 있고. 아무런 명분이 없는 거예요. 그럼 정의당도 위성정당을 한 3개 띄워도 되는 겁니까? 그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상하잖아요, 이게 지금. 그러면 심판이 나설 때가 됐는데 왜 지금 그라운드가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이걸 좌시하고 있느냐? 바로잡아줘야 할 기관이 이걸 좀 바로잡아 달라라고 지금 제가 언론을 통해서 호소를 드리는 겁니다.]
 
  • '꼼수' 비례정당 잡음…선관위 책임론 불가피


[앵커]

이 정도로 두 분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 오늘 강한 비판과 질타를 하셨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반드시 선관위에서 어떤 입장 표명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민주당과 관련된 내용 하나만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보진영 원로들이 주축이 돼 있는 정치개혁연합이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강한 반발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원래는 정치개혁연합하고 손을 잡을 것처럼 다들 알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치개혁연합하고 손을 잡지 않고 지금 그러니까 시민을위하여라는 단체하고 손을 잡으면서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당명을 내세우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은 지금 정치개혁연합 쪽에서는 상당히 민주당이 정치적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양정철 원장을 비롯해서 이런 민주당의나름대로의 실세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정치적인 계산에만 집착해서 정치공학적으로 해서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이 민주화 시대에 원로들로 구성돼 있는 정치개혁연합 세력들과의 거리를 둔다. 그러한 이유 중에 하나는 정치적인 계산도 있지만 향후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지금 이 비례연합당을 민주당으로 통합을 해서 완전히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화시키는 데 이 정치개혁연합에 소속돼 있는 민주화의 원로들한테 상당히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사실은 배제한 것이 아니냐 그런 의구심을 내고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러한 의구심 자체가 상당히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불협화음 중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른 범여권 정당들과의 관계의 설정도 문제도 있지만 과거 우리 민주화 과정에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해 왔던 시민사회와의 또 다른 공조체제가 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나. 당장의 눈앞의 의식보다는 그것에 집착하다가전체적인 개혁진보연대의 틀을 깨는 그러한 일종의 소탐대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소탐중실을 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저뿐만 아니라 아마 민주당의 지지층들이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치개혁연합 반발…범여권 내부 분열 격화


[앵커]

그래서 정치개혁연합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 그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저는 책임을 물을 계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비례연합정당이 생긴다는 전제하에 가장 좋은 모습은 정의당 또 정개련 그외 민생당 나머지 또 원외진보정당이 같이 망라됐다면 똑같은 비례정당이 여야에 만들어지지만 범여권, 범야권에 만들어지지만 지금 제가 보기에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아무런 명분이 없어요. 가치도, 사상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비전도 콘텐츠도 없어요. 그냥 의석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에요. 그런데 연합정당이수평적으로 만들어지면 그것은 연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열이 됐어요. 왜냐하면 지금 녹색당 나가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민중당도 원내 1석입니다. 참여하기로 했는데 이념이 다르다. 그럼 미래당은 이거 집권여당이 그냥 위성정당으로 전락했네, 우리 나갈래. 지금 이런 그림이거든요. 분열 양상이거든요. 이건 정의당의 책임도 있고요. 민생당의 책임도 있고요. 정개련의 책임도 있어요. 왜냐하면 지분 다툼으로 분열이 됐다면 사실은 노선이 다릅니다, 이건 저는 명분에 불과하다고 보고 결국은 다 각각의 욕심이 있었던 거 아닙니까?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마는 누가 누구를 고소하고 고발하고 이럴 계제가 아니고 지금 범진보가 가슴에 손을 얹고 이렇게 판이 흘러간 것에 대해서는 각각 자신들의 책임에 반성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여러 차례 얘기를 했던 것처럼 4. 15 총선의 심판관 아니겠습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분명히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될 것이고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유권해석을 하거나 입장을 내야죠.]

[앵커]

경고의 메시지도 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끝으로 두 분에게 30초씩 시간을 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정당도 좋고요.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에게도 좋습니다.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앞서 지금 최영일 평론가께서 중앙선관위의 역할 상당히 강조를 하셨고 저도 동의를 했습니다만 그러나 지금 현재 이런 흘러가는 사태에 대해서 결정적인 심판관은 누구냐면 저는 중앙선관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민인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양 거대정파의 입장에서는 과연 국민들의 바라는 지금 정치의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도를 벗어난 꼼수의 정치는 결국은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는것을 지금은 가슴에 새겨야 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저는 조금 다른 시각인데요. 국민들은 이제 심판이 아니고 참여자입니다. 정치의 주도자들이죠, 주권자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어떤 보수층 대통합과 함께 지지층들은 다 결집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을 찍으려는 지금 적지 않은 여론이 여론조사상 포착이 되고 있는데 이분들이 위성정당인 그걸 모르는 게 아니에요. 알기 때문에 찍는 거예요. 나는 지금 미래한국당의 정당지지 투표를 하지만 미래통합당에 의석이 갈 걸 알고 찍는 거예요. 참여자예요. 속아서 찍는 게 아니고 알면서 동조하는 겁니다. 그럼 이 민주당 쪽의 지금 위성정당 비례정당 이야기했지만 지지자가 이걸 모르고 찍습니까? 뻔히 알고 찍는 겁니다. 왜? 한국당에 의석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저는 국민들은 심판이 아니에요. 국민들은 이미 정치의 참여자가 됐고 함께 움직이는, 함께 움직이는 파트너예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저는 어떤 선택이 나오든 유권자, 유권자들의 결집의 세가 이번에는 전쟁이라고 보는 것이 중도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그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물론 중도도 선택을 해야죠. 저는 10% 남짓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보수진영, 진보진영의 세 결집의 대결이 아주 뚜렷하게 강하게 나타난 선거가 될 것이다. 그 결과에 많은 후과들이 있겠지만 21대 국회가 해결해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 선택, 언제나 매우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그 어느 때보다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의 열띤 토론 잘 들었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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