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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한국당 공천, 대충 못넘어간다…단호한 결단 필요"

입력 2020-03-19 11:35

"국민 열망·기대와 멀어…빠른 시일내 문제 바로잡을 것"
공천 불복·무소속 출마 인사에 "분열·패배의 씨앗"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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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열망·기대와 멀어…빠른 시일내 문제 바로잡을 것"
공천 불복·무소속 출마 인사에 "분열·패배의 씨앗" 자제 당부

황교안 "미래한국당 공천, 대충 못넘어간다…단호한 결단 필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황 대표는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어서 국민들이 몹시 불편해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뤄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후보 명단 수정 및 교체 결과마저 만족스럽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현 상태의 미래한국당을 더는 비례대표 전담 위성·자매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인재 대다수가 당선권(20번)에 배치되지 않은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했고, 황 대표나 통합당 내부에서 "천하의 배신", "한선교의 쿠데타" 등의 반발이 나오자 전날 최고위의 재의 요구 의결을 거쳐 당선권의 4명을 수정·교체했다.

황 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 잡아서 승리의 길로 바로 되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가 밝힌 '단호한 결단'은 이날 수정·교체된 비례후보 명단에 대한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반대투표로 인한 '부결' 혹은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 모든 혼란은 더불어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이 야합해서 만든 괴물 선거법의 결과물"이라며 "총선 이후 선거법 개정으로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앞으로 취할 결단 및 조치에 대해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빨리 원만한 해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연락을 했는지, 비례후보 명단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을 묻자 "그 당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만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명단에서 배제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그분들이 당과 함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는 당내의 거센 공천 잡음에 대해 "공천 불복과 무소속 출마는 분열과 패배의 씨앗이 된다"며 "정권 심판을 향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져버리지 말고 받들 것을 국민을 대신해 요청한다"고 거듭 자제를 주문했다.

이번 통합당 공천에 대해선 "이기는 공천을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왔다. 저부터 모든 걸 내려놓고 공관위에 권한을 부여하는 투명한 공천을 했다"며 "안팎에서 저를 비난해도 계파 공천 등 구태와 결별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공천 과정을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을 당헌·당규에 의거한 원칙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정·보완했다. 그 결과 민주당의 '586 이념 공천', '친문(친문재인) 공천'과 차별화된 공천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공관위가 자신에게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한 공천 불복 인사들이 향후 복당을 금지하는 당헌·당규 조항을 신설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현행 당헌·당규에 유사한 규정들이 있다.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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