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노동일을 하던 불법체류 태국인들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로 태국인 A(26·여)씨 등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4일 전남 영암군의 한 모텔에서 신종 마약을 흡입하는 등 총 9차례에 걸쳐 세 가지 종류의 마약류를 함께 투약했다.
검거된 7명 중 유일한 한국인인 B(23·여)씨가 "태국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를 급습해 태국인 남성 3명, 여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B씨는 전 남자친구의 소개로 태국인들을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
조사 결과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노동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A씨와 다른 태국인 공범이 판매한 마약을 사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태국인도 뒤쫓고 있다.
A씨 등 7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고,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