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강욱 청 공직기강비서관 사의 표명…"대통령에게 부담 없어야"

입력 2020-03-16 13:25

SNS에 '사직의 변' 올려…"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리려는 음모 외면 못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설'도…본인은 출마에 선 그은 것으로 알려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SNS에 '사직의 변' 올려…"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리려는 음모 외면 못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설'도…본인은 출마에 선 그은 것으로 알려져

최강욱 청 공직기강비서관 사의 표명…"대통령에게 부담 없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한 조 전 장관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에 연루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더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직기강비서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비서관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다"며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 없이 그 길로 가고,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월 23일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이 인턴활동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모두 합격했으나 검찰은 인턴활동 내역이 허위라고 봤다.

검찰이 자신을 기소하자 최 비서관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최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이날이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인 점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4·15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 비서관이 페이스북 글에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기소 등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범여권의 비례정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최 비서관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면 민주당 주도로 논의 중인 범여권 비례연합정당과 정봉주 전 의원·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 비서관은 사의 표명 전 주변 인사들에게 '현직에 있으면서 다가오는 재판을 준비하기는 어렵겠다'는 취지로 사직 결심의 배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에도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