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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여야, 거세지는 공천 후폭풍…선거 판세는?

입력 2020-03-13 09:01 수정 2020-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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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13일)은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여야 상황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입니다. 제 왼쪽입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친문성향의 당원들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공천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금태섭 의원 얘기부터 해보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청문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고요. 이 때문에 당내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결국 그런 것들이 이번 경선에서 발목을 잡았을까요. 어떻게 보시는지 두 분의 의견 궁금합니다. 먼저 차 교수님.

 
  • 금태섭 경선 탈락…'조국 쓴소리' 영향?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제가 얼마 전에 금태섭 의원 사무실 앞을 지나간 적 있어요. 플래카드에 이렇게 붙여놨더라고요. 실력에 경험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결국 이번 경선 과제에서 당원들의 투표가 50%를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아마 큰 작용을 했다고 이제 다들 분석하는데 당원들 입장에서는 그 금태섭 의원의 경험 자체가 필요없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 경험이라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앞서 말씀하셨듯이 조국 사태 때 이야기했던 쓴소리 그리고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서 기권했던 이런 행위들은 당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요. 그 경험 자체를 정봉주 전 의원이 뭐라고 규정을 했냐 하면 빨간 점퍼라고 했거든요. 빨간 점퍼라는 것 자체가 과거 그러니까 당시에 자유한국당 상징색이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금태섭 의원의 행위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적행위, 해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찬성 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생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당원들의 생각은 그렇지만 전체 국민들의 생각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 인가. 거기에는 적잖은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유권자들이 어떻게 심판할지는 그건 나중에 앞으로 향후 경선 결과를 지켜봐야 될 대목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의 문제는 민주당 정치적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원들은 일단 부정적으로 본 것 같고요. 국민들은 이제 판단을 내리게 될 텐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볼까요?

 
  • 금태섭 경선 탈락…민주당 지도부 입장은?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서 나름대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강선우 예비후보가 이 번에 경선에서 이겼지 않습니까?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현역 의원을 꺾었어요. 그런 부분 그리고 또 강선우 이 후보가 지금 40대 초반의 아주 젊은층이거든요. 자신 연장자를 이겼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그런 앞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지금 금태섭 의원이 당내 쓴소리를 하던 대표적인 일종의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세력 중의 한 분이잖아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딱 다른 식으로 이야기하면 민주당의 정당의 건강성을 표상하는 하나의 상징이었는데 이 부분 자체가 상당히 퇴색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볼 경우에는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지금 당 지도부 가 이 사태, 이 사태라는 표현은 하기 좀 지나치기는 합니다만 이 결과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어떻게 이번 결과 분석하십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친문세력이 결집해서 금태섭 의원을 비토했다 이런 언론기사들이 어젯밤 부터 많이 나와요. 그런데 이건 절반 정도는 저는 수긍할 수 있습니다. 절반은 맞죠. 지금 민주당의 이 경선 방식은 시스템 공천이고요. 이건 하나의 제도로 정립이 돼 있는데 당심 50%, 민심 50%예요. 그러니까 50%에는 친문세력의 결집아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는데 그게 전부 다일까라는 거죠. 그럼 현역 프리미엄 이야기를 할 때 뭐냐 하면 지역구를 다져놓고 그리고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금태섭 의원 정도면 초선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에서 잘하는 의원이구나라는 민심을 휘어잡고 있었으면 당심의 50%에 맞설 수 있는 방패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궁금한 건 시민 여론 조사입니다. 그런데 강선우 예비후보 측에서는 그것도 우리가 이겼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당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는 없으니까. 이건 이제 내용을 나중에 분석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그 말도 사실이라면 그러면 민심도 못 얻어왔다라는 결과가 되 거든요. 그럼 이건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거하고 반합니다. 그러면 민심은 중도층이 당에 쓴소리하는 금태섭 의원의 민주당에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면 이럴 수는 있겠죠. 당심은 강선우 후보가 가져갔고 민심은 금태섭 의원이 가지고 갔는데 박빙의 차로 결국은 친문세력의 결집이 승리를 강 예비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으면 지금 이야기가 맞는데 민심도 다 잡지 못했다면 금태섭 의원은 저는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보는데요. 반발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한 게 아니라 겸허히 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라고 얘기 했단 말이에요. 남은 이제 20대 의원으로서의 임기를 잘 마무리짓겠다. 이것도 굉장히 수긍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패자의 승복의 자세라고 봅니다. 그래서 원만히 갈 수 있는데 문제는 또 친 문에 대한 공격을 이것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 요인도 일부 인정은 되지만 그것이 전 부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요. 또 한 가지는 금태섭 의원이 쓴소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쓴소리가 민주당의 입장에서 가치 있는 쓴소리였던가. 아니면 지난해에 우리가 조국대전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그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 게 아니고 검찰개혁에 반론의 목소리를 냈어요. 민주당은 검찰개혁해야 한다, 정부도 검찰 개혁해야 된다, 청와대도 해야 된다. 금태섭 의원은 다른 의견이었다고요. 그러면 이게 조국에 대한 쓴소리가 뭐 그렇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시간이 다 지났는데. 지금 중요한 건 제도적으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정책과제인데. 여기서 다른 목소리를 냈는데 금태섭 의원은 검사 출신이었단 말이죠. 그렇다면 혹시 친검찰 쪽 입장에 섰던 것 아니냐. 이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받았던 대목을 본인이 불식시키지 못 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 쓴소리 하는 의원 하나는 미운털이 박혀서 빼냈다. 이건 너무 얄팍한 정치적 해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서울 강서갑의 이번 총선 결과 또는 아니면 총선을 앞두고 진행 된 선거운동들 진행되게 될 선거운동들이 전반적인 4.15총선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중도층이나 무당층의 경우에도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고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아까 최영일 평론가께서 이번에 총선 자체가 50%의 국민들의 여론조사가 반영됐기 때문에 거기서도 이제 강선우 후보가 이겼다는 식으로 강선우 후보 측에서 주장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온전한 국민여론의 반영일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표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태섭 의원이 지난번 이 조국 사태 과정에서 지금 조국 장관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도 했고 그리고 또 공수처법 설치에 관해서도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건 있지만 제가 판단했을 때는 적어도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상당히 원칙적인 일부 방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을 하면서도 방법론적 차원에서의 의견이 달랐을 뿐인데 이러한 의견마저 갖고 있는 의원마저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의 표심에 의해서 당원들이 결정해서 이렇게 탈락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과연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하면 과연 지금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건강한 정당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오직 당내에 그러면 다른 의견과 쓴소리가 존재할 수 없는 당이라고 한다면 과연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또 하나는 당내의 쓴소리하고 상당히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히 소외되고 지금 배척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당내의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돌파력, 추진력 이런 건 커질지 모르지만 결국 여야 간의 대립이 아주 극대화되고 심화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중도층이나 무당층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주당의 선택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부분들을 과연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어떻게 이걸 갖다가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 저는 당장의 발등 에 떨어진 불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당내에서 이제 다른 목소리들은 많이 나오죠. 예를 들면 유치원3법에 공이 있는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요. 또 불출마 선언한 이철희 의원도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주류, 비주류 목소리가 섞이는데 저는 민주당 지지층, 민주당원들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봐요. 뭐냐 하면 다른 소리를 내다가 민주당이 끝까지 선당후사하지 못하고 결국은 개인의 의지와 당의 의지가 충돌했을 때 개인의 의지를 따라 움직인 의원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 총선에서만 봐도 그런 인물이 이언주 의원이 지금 미래통합당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부산 영도 출마 확정돼 있죠, 전략공천으로. 그리고 또 예를 들면 조경태 의원 생각해보세요. PK지역에서 예전에는 민주당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상대 당에 가 있단 말이 에요. 경계선에 있는 의원들을 가늠하는데 다른 목소리, 건강한 목소리들이 주류, 비주류 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찬반, 갑론을박을 하면서 민주당 내 당론을 만들어가는데 이 사람은 당에 선당후사, 헌신하겠구나. 그런 의원은 사실은 살아남아요. 지금까지 그래왔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결국은 공천 한번 탈락하면 나 무소속 출마하겠소. 지금 미래통합당이 얼마나 많이 나오고 있습니까? 공천 탈락인데 무소속 출마. 그런데 이런 경우가 민주당원들의 민주당 을 오랫동안 지지해 온 전통적 지지층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의원은 우리 당 사람이 맞는가 하는 정체성의 문제를 제기 하면 그것이 과연 쓴소리를 했기 때문에 잘라냈다고 봐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고 당원들이 판단했을까. 그래서 저는 당원들의 집단지성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보수당도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형성된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봐요. 정치적인 스탠스에 대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한 의구심을 받으면 경계선에서 밖으로 밀려나는 거예요. 그리고 결국은 자기 자리를 찾아가요, 오래 보면, 그런 정치인들이 자기 자리를 잡아요. 금태섭 의원은 애초에 안철수계 의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탈당해서 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당을 만들 때. 이번 국민의당이 아니죠. 돌풍을 일으켰던 당을 만들 때 민주당을 나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 의원으로 4년 20대 국회를 보냈습니다마는 그 정체성에 대한 의문에 금태섭 의원이 좀 똑부러지는 답을 못 준 것은 아니냐. 당내에도 그렇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금태섭이라고 하는 정치인이 자리매김을 좀 뿌리내리지 못하고 불안정하게 했던 것 아니냐. 그런 부분들은 어제 금태섭 의원의 이야기처럼 아마 이번 기회에 정치역정, 초선 4년 생활했던 역정을 돌아보면서 본인의 정치행보를 뚫어나가는 데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후폭풍이 거센 것 같습니다. 일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미래통합당 경선에 나서지도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가 됐습니다. 결국에는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홍준표 "대구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일단 지금 보수야권 내의 차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그러니까 경쟁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전 대표가 사실 당에서 강북으로 출마를 상당히 강권했을 때 본인 입장에서는 이거 차도살인이라고 했거든요. 차도살인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 소위 말해서 총선의 과정을 통해서 유권자들의 심판이나 칼을 빌려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치려고 한 것이 아니냐. 쉽게 말하면 당내의 황교안 대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자신을 미리 쳐내기 위한 하나의 작업이라고 봤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걸 거부하고 어떻게 보면 보수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 가서 내가 유권자들 심판받아서 돌아오면 그때는 내가 제대로 한번 보여주겠다는 아마 각오를 보인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살아서 돌아가면 협잡공천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대구에서 만약에 정치적으로 살아올 경우에는 상당히  차기 대권을 둘러싼 보수야권 내의 본격적인 아마 경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도전적인 선택이기는 해요. 차 교수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그런데 과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냐. 쉬워 보이지는 않아요. 보수 지지층의 관점에서 봤을때 이 미래통합당이 어쨌든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보수통합을 이뤄내고 그다음에 중진을 상당히 물갈이하는 공천을 성취해내고 그리고 황교안 대표 리더십으로 지금 이제 김형 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일부는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종로 출마로 좀 드라이브가 걸린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 이번에 전격 출마 선언까지는, 무소속 출마를 대구에서 하겠다는 선언까지는 상당히 정치적인 임팩트가 있는 행위예요. 그런데 그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쉽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은. 경남에서라면 오히려 좀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 굉장히 이번에 멋진 말을 했어요. 왜 경남 양산을에 나가기로 했고 대구로  갑자기 전환했느냐. 내가 무소속으로 양산을에 나가면 김두관 민주당 예비후보를 도와주는 격이 될 수 있다. 그렇죠. 보수표가 갈릴 테니까요. 또 왜냐하면 미래통합당 후보는 어차피 나 와야 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그것은 좀 물러서는, 당을 생각하는 자락을 깔면서 심장부로 가겠다고 한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런 대목에서 좀 호응이 있을 것인가. 보수 지지층의 반응이 있을 것인가. 그래도 홍준표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나올지언정 당을 떠나지 않고 당과 함께할 사람이라는 걸 이해해 줄 것인가. 그래서 사실은 무소속 출마는 예정돼 있었는데 한번 일전에 기자회견할 때는 300만 당원이 눈에 밟혀서 탈당을 감행하기 어렵다, 이런 또 이야기를 제스처를 취한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 수를 지금 쓰고 있는데 대구에서 먹힐 것인가. 저는 쉽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그래도 의미 있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내에서는 지금 황교안 대표 그리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또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간의 공천을 둘러싼 갈등들이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될까요. 좀 파장이 클까요, 아니면 조만간에 봉합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시는지 짧게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황교안-김형오-김종인 공천 갈등, 전망은?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일단 지금 어떻게 보면 김종인 전 그러니까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려고 하는 이유는 야구로 따지면 말이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감독을  선임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감독이 그러면 지금 자기가 선수단이 마음에 안 드니까 선수단을 자기가 교체를 하겠다는 건데 구단 프론트가 상당히 반발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구단주 입장에서는 상당히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모르겠습니다. 이 지금 구단주인 황교안 구단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최영일/시사평론가: 공천 다 끝나가는 마당이고요. 이제 시간도 바투인데 황교안 대표의 무 리수라고 봅니다. 지금 굳이 그래야 하나. 더 보태고 싶은 마음은 이해는 갑니다마는 오히려 이게 내부 잡음을 일으키면서 잘 됐다고 평가되던 공천을 막판에 어그러트릴 수 있다. 그런데 굳이 해야 되는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고집, 성향 아주 강골이거든요.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이걸 또 사실은 새누리당 시절에도 보아왔는데 이런 무리수를 왜 두는가. 그러니까 과유불급이에요. 욕심이 과하면 오히려 화를 부른다. 이걸 좀 미래통합당 리더십 체제에서 지금 한번 복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15 총선 이제 정말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각 당들이 내부적으로 공천과 관련된 후폭풍들 겪고 있어서 이걸 누가 빨리 서둘러서 봉합하고 본격 적인 총선체제에 들어가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토론 진행하도록 하겠습 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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