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당국이 가장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게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집단 감염 사례들입니다. 콜센터에서의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정부는 이런 비슷한 환경의 시설들에 대해 집중 관리에 나섰는데요. 밀집해서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이 또 PC방이죠. 확진자가 실제로 이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은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문이 닫혔고, 영업을 쉰다는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4명이 같은 날, 이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입니다.
3월 1일 저녁 6시쯤, 27살과 28살 형제가 PC방에 왔습니다.
밤 9시쯤 다른 27살 남성이, 10시에는 또 다른 22살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있었던 사람은 최소 2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같이 머무른 장소는 PC방 한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2m 이내에 있고 확진자가 기침·재채기하면 키보드가 됐든 모니터가 됐든 마우스가 됐든 바이러스가 묻고. 소독이 안 되면 수일까지도 가기 때문에.]
주변 PC방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광희/PC방 사장 : 제가 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하는 게 안심이 되잖아요.]
이 PC방은 자체적으로 소독을 합니다.
또 손님에게 알코올 솜을 나눠주고 손 소독제도 쓰게 권하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광희/PC방 사장 : (마스크를) 가능하면 착용해달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인데, 제가 어떻게 강압적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
[PC방 이용객 : 간식 자주 먹는데, 지금은 안 먹게 돼요. 혹시 몰라서 조심하는 거 같아요. 입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