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다가 렌터카 호출 영업을 다음 달 11일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예고했던 대로 사업을 접기로 한 겁니다.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된 만 명 넘는 드라이버들은 막막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타다 드라이버가 쓰는 모바일 앱에 글을 올렸습니다.
4월 10일 '타다 베이직'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입니다.
타다 베이직은 타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타다 베이직 형태의 호출 영업을 막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내린 조치입니다.
박재욱 대표는 "적자가 수백억 원인 상황에서 1년 6개월이라는 유예 기간을 버티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정부와 국회를 신뢰할 수 없어 더 이상 타다에 투자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타다 측은 이미 몇몇 협력업체에 운행 차량을 줄여달라고 통보했습니다.
타다의 영업 중단 예고로 당장 1만 2000여 명의 타다 기사는 한 달 뒤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타다 운전기사 : 아쉽죠. 이런 좋은 서비스가.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타다는 고급 택시 형태의 '타다 프리미엄'과 공항서비스인 '타다 에어' 등 바뀐 법안의 틀 안에서 가능한 영업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쪽으로 근무를 옮겨 운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