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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10년만에 최대…학생당 월평균 '30만원' 첫 돌파

입력 2020-03-10 14:09

작년 초중고생 사교육비 20조9천억원…초등생 11.8% 늘어난 9조5천억원
고소득 가구 월평균 53만9천원…10만4천원인 저소득의 5.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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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중고생 사교육비 20조9천억원…초등생 11.8% 늘어난 9조5천억원
고소득 가구 월평균 53만9천원…10만4천원인 저소득의 5.2배

사교육비 10년만에 최대…학생당 월평균 '30만원' 첫 돌파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작년 쓴 사교육비가 총 9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늘었다. 증가율을 계산하면 11.8%로 정부가 사교육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0일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직전년인 2018년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은 83.5%(0.9%포인트 상승), 중학생은 71.4%(1.7%포인트 상승), 고등학생은 61.0%(2.4%포인트 상승)였다.

작년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19조4천852억원보다 7.8% 증가한 20조9천970억원이었다. 이는 2009년 21조6천억원을 기록한 뒤 10년 사이 최대액으로 2016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사교육비가 늘어난 결과다.

초등생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9조5천597억원으로 전년 8조5천531억원보다 1조66억원(11.8%) 증가했다.

교육부는 '취미와 교양을 위한 예체능 사교육'과 '돌봄을 위한 사교육' 수요가 꾸준했던 점이 초등생 사교육비를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띠가 좋다'는 속설에 따라 출생이 많았던 201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과 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은 각각 5조2천554억원과 6조1천819억원으로 전년(4조9천972억원과 6조1천819억원) 대비 5.2%와 4.2%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사교육은 15조4천52억원을 차지했고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과 기타' 사교육은 5조4천274억원이었다.

교과 사교육 중 컴퓨터 과목을 포함한 '제2외국어 등' 항목 사교육비가 3천715억원으로 전년보다 34.4% 늘어나 주목된다. 초·중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이 필수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 사교육비는 6조1천381억원, 수학은 5조8천915억원, 국어는 1조5천13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6.2, 8.4% 증가했다.

'입시 컨설팅' 등 '진로·진학 학습상담' 사교육비는 작년 734억원이었다.

진로·진학 학습상담 사교육 참여율은 하락(3.6%→2.3%)했는데 관련 사교육비는 19%(117억원)나 뛰었다.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32만1천원으로 전년 29만1천원보다 10.4% 늘었다.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역대 최고였다.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 놓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다시 계산하면 42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생 29만원, 중학생 33만8천원, 고교생 36만5천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3%, 8.4%, 13.6% 올랐다.

소득이나 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확인됐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천원으로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10만4천원)의 5.2배였다.

시·도 가운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5만1천원으로 제일 많은 서울과 18만1천원으로 가장 적은 전남의 격차가 2.5배였다.

서울과 전남은 사교육 참여율도 각각 80.0%와 60.9%로 최고와 최저였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는 학부모 8만명과 3천2개교 3천108개 학급 담임교사와 방과 후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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