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이 추가로 투입돼 최근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제주∼선양 노선에 임시편 4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앞서 춘추항공은 당초 지난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처로 제주∼상하이 노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지만, 제주 불법 체류 중국인들의 출국 요청이 잇따르자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했다.
춘추항공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상하이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28일 하루 제주와 중국 광저우, 항저우를 잇는 항공편 각 1편을 임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일감이 줄어들자 도내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수백명이 자진해 귀국을 신청하고 있다.
여기에 법무부가 6월까지 자진 출국을 신청한 불법 체류 중국인들에게 범칙금 부과 및 재입국 금지를 면제해주는 등의 조처를 하면서 자진 출국을 신청하는 불법 체류자들이 늘고 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에 대해 자진 출국을 유도한 이후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제주에서만 1천492명이 자진 출국 신청을 했으며, 이 가운데 818명이 출국했고, 나머지 674명은 대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