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소 정당들과 비례연합정당을 꾸려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저지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검토에 들어간 전략인데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다른 정당들이 잇따라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데다 당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당까지 비례연합정당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꼼수'를 부리고 있단 취지로 비판한 겁니다.
[김정화/민생당 공동대표 : 이쯤 되니 권력욕에 눈먼 민주당의 국민 우롱의 계획이 다 있었던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의당도 어제(8일)에 이어 오늘 또 불참의사를 명확히했습니다.
[김종민/정의당 부대표 : 민주당 역시 내로남불 정치를 그만두고 비례정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랍니다.]
선거법 개정을 위해 뭉쳤던 '4+1연대'가 갈라서면서 비례연합정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단독 위성 정당'이 될 거란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당 안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쨌든 결과는 자유한국당과 형식상으로 비슷한 쪽(위성정당)으로 가기 때문에 그쪽의 비난을 피하기가 쉽지 않고…]
그러자 어제 '당원 투표로 비례정당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했던 지도부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내일 긴급 의원총회부터 열어, 의원들에게 먼저 창당 여부를 묻기로 한 겁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도층 표를 잃을 수 있다는 등의 이견이 나오고 있다"며 의총 소집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