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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고심…어떤 결론?

입력 2020-03-09 09:23 수정 2020-03-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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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9일)은 4·15총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여야 공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범여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여부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전당원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현실론과 명분만 잃고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원칙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요. 전당원투표로 맡기기로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최 교수님? 
 
  •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론 못 낸 민주당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일단 이제 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는 말이죠, 비례정당. 거기에 대한 비판이 많았죠. 특히 민주당도 비판을 많이 했고 일반론적으로도 비판을 받을 만한 측면이 충분히 많죠. 위성정당이다, 이른바 꼼수정당이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민주당도 일단 표계산을 해 보면 만약에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거의 미래한국당이 비례의석의 상당 부분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명분론을 본다면 그리고 원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비례정당을 안 만드는 게 맞는데 1당을 뺏기게 생겼으니까 지금 이런 논란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무튼 결국은 당원투표에 맡기기로 한 것이 만약에 안 되더라도 그건 할 수 없는 것이고, 당원투표에서. 만약에 이제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면 명분이 일단 있을 것 같아요. 지도부가 최고위원, 또는 지도부가 결정하는 것보다 우리는 당내 민주주의, 당원들의 의사에 맡겨서 당원들의 의사에 입각했다고 하면 명분이 될 거라고 보는데 아마 당 지도부는 당원투표에 맡기면 결과적으로 비례연합정당 만드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다음에 목표는 달성하되 일단 지도부가 달성하지 않는 당원들에게 맡기는 그런 수순을 밟는 그런 명분쌓기용의 측면이 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고심…어떤 결론?


[앵커]

신 교수님도 결국에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비례연합정당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연합의 범위가 어떻게 될지는 그건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금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단은 저는 그래요. 명분적으로 두 가지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지금 최고위에서 예를 들자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라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느냐라는데 어떤 또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얘기를 미리 차단한다는 명분이 될 수도 있어요, 전당원투표라는 게.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실 본인들이 얘기해 놓은 게 있거든요, 여태까지 위성정당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걸 하루아침에 말을 뒤집는다는 것도 사실 본인들 입장에서 볼 때 좀 겸연쩍은 일이고. 그러니까 이제 전당원투표라는 형식을 통해서 실제로 비례위성정당을 만드는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다라는 저도 이제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제가 위성정당, 본인들은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연합정당이다 하더라도 연합위성정당이지 뭐가 다르겠어요, 사실은. 그런데 지금 아까 연합정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일단 정의당은 안 들어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정의당이 안 들어가고 실제적으로 4+1에서 지금 소위 말하는 3개 정당이 합한 민생당 같은 경우에 이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정의당이 안 들어간다고 얘기를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상당 부분 좀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연합이라고 얘기를 했을 때 그 연합이 어디까지를 얘기하는 연합이냐.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과대한 비중을 차지한 이른바 좀 반쪽짜리 아니면 4분의 1쪽짜리의 연합정당이라는 얘기를 들을 가능성이 있죠.]
 
  • 정의당 "어떤 경우도 비례연합정당 참여 안 해"


[앵커]

말씀하신 대로 정의당은 절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특별결의문까지 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이 당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습니다마는 민주당의 최종결정에 정의당이 현재 의지라든지 태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이게 당원투표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못 미칠 것 같아요. 지금 전반적인 기류로 볼 때 신 교수님 지적이 맞고 비판받을 점이 많은데 아무튼 의석의 문제란 말이에요, 지금. 그래서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의당도 정의당 나름대로의 표계산이 있을 겁니다, 아마. 지금 만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러니까 비례연합정당이 안 생기면, 이른바 비례연합정당이 안 생기면 민주당이 7석, 최근의 여론조사를 감안해 볼 때 정당 지지도로 감안해 볼 때 민주당이 7석 정도, 통합당이 27석 정도, 정의당이 13석 이렇게 나온다고 그래요. 딱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겠습니다만 이게 47석이에요. 다른 정당은 전혀 들어갈 구석이 없는 거죠. 이런 계산과 만약에 비례당을 만들 때 정당이 몇 석을 차지할 것이냐. 다시 말하면 연합정당이기 때문에 여러 정당이 들어올 겁니다. 미래당도 들어올 것이고 녹색당도 들어올 공산이 있고. 또 원래 이 제안이 나온 게 정치개혁연합이라는 외곽단체에서 나온 거거든요.

정치개혁연합에 민주당이 참여하느냐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엄밀하게 따지면 민주당이 그걸 제안했는데 다른 당이 거기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애당초 이 발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고 정치연합에서 이 안을 제시하고 민주당이 참여하느냐 여부를 가지고 간 거거든요. 거기에 미래당은 들어온다는 얘기를 했고. 그래서 정의당은 글쎄요, 정의당이 만약에 들어오면 지역구가 많이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역구의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겠죠, 정의당으로서는. 왜냐하면 정의당이 어쨌든 진보정당으로서 원칙을 추구했던 정당인데 이건 어쨌든간에 편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거든요. 그게 연합정당이 됐건 미래통합당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점에서 정의당이 참여 안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해도 당원투표에 비례당이 참여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실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아까 말씀처럼. 그런 데서 이것이 명분의 문제거든요, 결국. 명분의 문제이고 현실의 문제인데 결국은 딜레마가 있는 거예요, 민주당이. 딜레마에서 결국은 당원투표로 넘긴 거라고 일단 생각이 듭니다.]
 
  • 정의당 "참여 안 해"…어떤 변수될까?


[앵커]

지난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기까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고소, 고발사건도 있었고요. 국회에서 굉장히 많은 논란들도 발생했습니다. 그런 절차들을 거쳐서 결정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데 이렇게 된다면 과연 그 취지나 그 목표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 부분을 우리가 짚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 교수님.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게 지금 이제 제가 최 교수님 말씀하신 데 보조, 더 보완을 한다면 사실 진보의 기둥은 저는 2개라고 봐요. 뭐냐 하면 도덕성과 명분이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정의당의 입장에서 볼 때 이제 그걸 택하겠다는 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원래대로 이게 좀 선거법 개정할 때 본인들이 얘기했던 것을 지킨다라는 의미에서는 최재성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얘기한 대로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고 정의당을 밀어주는 대신 지역구에서 소위 말하는 선거연대를 해서 좀 될 만한 사람을 정의당과 민주당이 서로 연대하는 차원에서 후보단일화 같은 것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주장. 저는 이렇게 되면 사실은 명분과 정의당의 입장이라든지 여러 가지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런데 이제 민주당 지도부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에는. 그렇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이제 외부에서 하는데 이게 들어가는 형식입니다마는 어쨌든 제가 볼 때에는 거기에 민주당이 참여하게 됐을 경우에는 명분상으로는 굉장히 밀릴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느냐 하는 그런 건데요. 그 원래 취지라는 게 사표를 방지하고 예를 들면 다양한 정당을 들어가게 하고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취지라는 것에서 소위 말해서 사표를 좀 줄인다. 저는 그건 가능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다양한 정당이라고 얘기를 했을 때 어쨌든 연합정당이란 말이에요. 연합정당이라고 해서 어쨌든 뭐가 어떻게 됐든 간에 하나의 정당이 돼서 국민들의 표를 얻는 건데 그 안에 여러 정당이 들어가 있건 뭐했건 간에 그런 상황에서 과연 그걸 다양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의문이 생깁니다, 솔직한 얘기로. 그렇기 때문에 그게 취지를 살린다 뭐 이런 건 그렇게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단지 이제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현실정치에 있어서의 냉혹한 표계산, 선거에서는 이기고 봐야 되는 것이다 그런 논리로 한다면 저는 할 말은 없어요. 그런데 거기서 명분을 찾고 거기서 원래 취지를 찾고 이러기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예요. 잘못했다, 반성하면 그런가 보다, 선거니까 어떻게 하겠어라고 되겠죠. 그런데 자꾸 이걸 말이에요. 우리는 안 그러려고 했는데 이렇게 말이 길어지면 명분도 잃고 제대로 된 어떤 변명도 못하고 이런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비례전문정당인데 말하자면 비례의원을 전문적으로 선출한 정당 이건데 원래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지역구와 비례대표가 연동되는 제도거든요. 그래서 유권자들이 정당투표를 통해서 표시한 정책 의사가 사장되지 않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역구를 많이 받은 의원은 당은 비례대표를 그만큼 적게 받고 이런 취지인데 그건 이제 훼손되는 거예요. 그리고 원래 신 교수님 말씀처럼 다당제를 강화하고 협치나 이런 걸 강화하자는 게 취지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상 비례정당이라는 정말 예상치도 못한 정당들이 출연하게 되면 양당제를 강화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이건 원래의 취지와는 어떤 이유가 됐건 그건 분명히 어긋난다. 단지 지금 말씀처럼 저쪽 정당은 완전히 비례정당을 통해서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데 그걸 그냥 그대로 바라보고 명분에만 집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정치거든요, 이른바 권력정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민주당이 분명히 얘기를 해라. 그리고 약간의 차이점은 좀 있어요. 미래통합당과 비례연합정당을 만들겠다 하면 그 정당과의 약간의 차별성은 존재하기는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래통합당은 의원을 보낸 거고 여기서 지역구 의원을 보내서 원내교섭단체 만들고 이런 생각은 안 하는 것에서 약간의 차별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 본질적인 차이다 이게 문제이기는 하죠.]
 
  •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취지와 목표 훼손 논란


[앵커]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도 맞장토론에서도 관련해서 토론을 많이 진행을 했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실효성, 이게 꼭 필요하냐 찬반토론도 많이 했었는데 여러 차례 민주당 인사들 나와서 얘기를 했던 것이 비례연합정당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독자적으로 비례위성정당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누차 강조를 했습니다. 두고 봐라,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사과해라 이런 얘기들도 상대 당에서 나왔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결과가 된다고 한다면 무당층, 중도층의 표심이 가르지 않겠습니까,이번 사태 어떻게 보세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중도층이라는 분들이 주로 스윙보터들이거든요. 그런데 스윙보터의 특징은 특정 이념에 얽매이는 유권자들이 아니에요. 그분들은 실제로 판단의 기준, 선거 당일까지 가서 어떠한 것들이 내 이익에 보다 부합되거나 혹은 상충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로 삼는 분들인데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중도층 스윙보터라고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런데 사실 비례정당을 만드는 그러니까 위성정당을 만드냐 안 만드느냐 하는 건 명분적으로는 비난할지 모르지만 중요한 건 양쪽 다 만든 거예요. 만일 민주당까지 만들면. 양쪽 다 만든 건데 그렇게 되면 양쪽 다 싫다? 이건 좀 힘든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비례정당을 만드느냐 안 만드느냐 이 부분보다는 어떤 쪽이 내 일반적 이익과 상충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면 그렇게 어떻게 얼굴을 바꿀 수가 있어 이러면서 원래 나는 찍으려고 그랬는데 안 찍겠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단지 문제는 뭐냐 하면 미래통합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욕 먹을 것은 다 먹은 상태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도 다 했고. 그런데 이제 일단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에는 이제부터 욕을 먹는 게 시작했고 지금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착착 준비하느냐 하는 문제가 사실 남아 있고 아까 최창렬 교수님께서 잠깐 지적해 주셨습니다마는 실제로 거기에 현역 의원이 많지가 않으면 리스트에서 상당히 뒷부분에 차지할 텐데 거기에 있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이 이제 남아 있거든요. 그리고 본인들은 위성정당 아니라고 주장을 하지만 특정 정당에서 옮겨갈 경우에는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 같은 과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어가느냐 이런 부분이 좀 남아 있지 이거 만들었다고 민주당 찍으려고 했던 스윙보터가 갑자기 나는 민주당 안 찍을래 이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할 경우 중도층 표심은?


[앵커]

이번 총선 37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도 우리 신 교수님 생각과 비슷해요. 그렇게 유권자들이 비례정당 만들었다고 해서 역풍이 불거나 이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론적으로 우리가 얘기하거나 글을 쓸 때는 그렇게 될 수가 있는데 막상 중도 유권자들, 특별히 양쪽에 치우치지 않는 유권자들이 그걸 만들었다고 해서 표심이 바뀔까? 일정 부분 바뀔 수 있을 겁니다. 일정 부분 바뀌는 그런 마이너스적인 것이 있고 또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받는 의석이 있을 거 아니겠어요, 어쨌됐든 간에.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마 양쪽 정당 다. 이걸 플러스마이너스 계산해 볼 때 아마 정당들은 비례정당을 만듦으로써 어느 의석이 더 많다라고 생각할 공산이 커요. 이미 그리고 그건 기정사실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 저도 이 자리에서 절대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싶어요. 저도 그런 칼럼을 썼고 꼼수정당 안 된다고 썼지만 현실정치라는 게 냉혹하기 때문에 그걸 막연하게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 제도 이렇게 가면 이건 의미가 전혀 없다. 저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누구보다도 주장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마는 이렇게 결국 예상치 못했던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제도를 만들어내잖아요, 우리나라 정당들이. 이건 정말 이 제도가 형해화되는 거거든요. 이건 이번에 총선 끝나고 반드시 보완을 해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는 이 제도 전혀 형해화되는 것이고 아주 무한한 꼼수만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연합정당 또 나오는 거고 연합정당 또 만들어서 거기서 또 각자의 정당으로 복귀한다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정말 이건 제도가 완전히 이건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게 어차피 이번 총선 끝나면 이거 어차피 한시적인 거거든요, 이게. 그럼 보완한다고 얘기하는데 이거 보완이 아니라 저는 아예 허물고 다시 해야 되는 게 독일식처럼 하든지 철저하게 완전히 다 열어서. 지역구도 못 없애면서 지금 결국 지역구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기형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무슨 명분을 거기 자꾸 갖다대는 거 이거 사실 보는 사람이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그냥 정말 모든 걸 다 버리고 바꾸든지 그리고 또 하나 권력구조까지 한번 생각을 해 보든지 이렇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이게 만들 때부터 사실 굉장히 꼼수적 요소가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불필요한 정말 말도 안 되는 희한한 현상을 목도하면서 우리가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마무리 들어간 민주당 '공천 성적표'는?


[앵커]

알겠습니다. 비례연합정당 부분은 이 정도로 마무리로 하도록 하고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여야의 공천상황 평가를 해 보고 오늘 토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현역 의원 35명이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현역 교체율이 25% 수준에 이르는데 민주당의 공천 상황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최 교수님.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민주당, 이따가 통합당 얘기도 나오겠습니다만 민주당 공천이 특별하게 아주 개혁적이다, 인적쇄신이다 이렇게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모든 정당이 공히 그런데 우선 현역 교체율이 과거의 40% 선을 넘을 때보다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가 청와대 출신들이 굉장히 많이 약진하는 것 같아요. 다는 아니라 하더라도 생각보다는 상당히 경선에서도 이기기도 하고 단수공천도 받고 단수추천도 받고 그랬기 때문에 그런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쨌든 양쪽의 당에 있어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어서 어느 정당이 더 혁신적이냐라는 경쟁인데 아직 어느 정당이 뚜렷하게 혁신적이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이를 것 같아요. 아직 좀 남았거든요, 경선이. 그걸 보고 다 최종판단해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이 현역 교체율 가지고만 얘기하기에는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 교수님은 민주당의 공천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단 청와대 출신의 약진, 그게 지금까지만 보더라도 70~75%의 공천 성공률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그 70~75%가 만만한 숫자 아니거든요. 엄청난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부분, 청와대 출신의 약진을 놓고 봤을 때 그리고 친문 의원들이 또 대부분은 공천을 받았다라는 그러한 분석들이 많죠. 그럼 이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른바 20대 총선 때 우리가 진박감별사라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친박들이 대거 공천이 됐던 그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면 실제로 권력이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신정치제도를 강화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도 그렇고 현 정권도 그렇고 소위 말해서 친박, 친문 인사들이 대거 등용이 되는 것인데 제가 볼 때 그런 측면에서도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본인들은 다르다라고 현정권 인사들이 주장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봤을 때에 정권의 속성에 아주 충실한 태도로 보이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는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공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마무리 들어간 통합당 '공천 성적표'는?


[앵커]

미래통합당의 상황도 짤막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역 의원 42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현역 교체율 37%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번에 통합당이 TK지역에서는 상당히 처음에는 대단히 저조했는데 TK지역에서 컷오프를 많이 했어요, 최근에. 그런데 또 보면 말이죠. 전체적으로 볼 때 이게 무슨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뭔가 친박이나 친황 성격을 자꾸 배제하는 듯한 모습은 보여요. 그러니까 공천 점수를 준다면 60점, 70점 이상은 줄 수 있는데 보면 굉장히 강성 발언에도 수구적인 태도인데도 공천 받는 분들이 많아요.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역시 이 공천의 기준이 모호하다. 어떤 면은 굉장히 정확하게 한 것 같은데 또 역시 다른 것도 작용하는 것 같고 또 어떤 의원은 여러 번 당적을 옮긴 의원인데 굉장히 강성 발언하는 의원이 텃밭에서 공천도 받고 이런 것들로 볼 때는 썩 그렇게 좋은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신 교수님도 평가를 좀 해 주시죠.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간단히 얘기한다면 현역 의원 교체비율 이것만 놓고 본다면 만약 교체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교체가 참신함을 주고 막 이런 교체였느냐면 이견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공천을 잘했다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라는 것하고 하지만 이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서지컬 스트라이크를 잘해서 계파를 어느 정도 특정 계파라든지 이런 쪽에 욕 먹지 않을 정도의 그런 것을, 그런 계파 균등하게 좀 이렇게 정리를 하는 그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둘러싼 논란 짚어봤고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상황도 살펴봤습니다. 이 정도에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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