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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요양원서 40명 넘게 확진…폐쇄 외 조치 없어

입력 2020-03-05 20:36 수정 2020-03-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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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하루 사이 467명이 늘어서 이제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42명으로 늘었습니다. 메르스 때를 넘어선 겁니다. 정부는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대구와 청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오늘(5일) 경북 봉화의 한 요양원에선 한꺼번에 40명이 넘는 환자가 확인됐는데, 먼저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효정 기자, 오늘도 환자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이 시각까지 몇 명입니까?

[기자]

이곳 푸른요양원에서는 어제 79살 그리고 89살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자, 입소자와 종사자 등 11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오전 34명, 그리고 조금 전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총 47명입니다.

반면 3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폐쇄된 상태라고 하는데, 안의 상황이 혹시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저희가 내부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이 있는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관계자 : (시설 안에 확진 아닌 다른 노인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분들은 보호사분들이 어떻게 돌보고 계시는지?) 그냥 같이 있어요. 어쩔 수 없어요. 확진자 방에 들어갈 때 요양보호사가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요. 케어를 해야 하잖아요. 어르신들 혼자 놔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현재 이 요양원 안엔 112명이 있습니다.

내부에선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입소자들을 계속 보살펴야 하는데, 확진자가 나오기 전과 크게 달라진 조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확진자들만 따로 모여서 3명이 방 하나씩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확진자를 직접 돌보지 않는 요양사들은 '마스크' 외엔 특별한 장비가 없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경북도청에서도 '층 간 이동을 하지 말아라'라는 정도의 지침만 내려왔다고 합니다.

[앵커]

푸른요양원 말고도 봉화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곳이 더 있다면서요?

[기자]

여기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 병원인데요. 저희가 낮에 다녀온 현장을 보시겠습니다.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 4명은 며칠 전부터 이 곳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욕창 등 평소 앓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인데요.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이들도 검사를 해봤고, 2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83살과 87살 여성입니다.

경북에 음압병상이 부족하다 보니까, 확진자들은 이 병원 1인실에 격리만 돼 있는 상황입니다.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총 98명은 오늘 새벽까지 검사를 마치고 안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은 일단 폐쇄가 된 상황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까지 추가로 전해드리면 해성병원에서 현재까지 107명 검체를 채취했고 이중에 98명이 음성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은 지금 찾은 상태입니까?

[기자]

봉화에서는 지난 달 27일에 나온 첫 번째 확진자 20대 남성 1명만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은 오늘 나온 이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안동의료원 등 주변 병상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요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안팎을 오가기 때문에 또 다른 전파 우려도 있는데, 지금 동선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동선이 속속 공개가 되고 있는데요.

요양원 종사자와 같은 이들의 동선을 살펴보면 대형 마트나 터미널, 미용실, 그리고 동네 의원 등도 들른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응급실에 갔던 확진자도 있는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지역사회로 확산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큰데, 당장 봉화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던 해성병원은 오늘 폐쇄가 된 실정입니다.

[앵커]

네, 오효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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