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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경 당정협의서 울먹인 홍남기 "국민 고충 안타까워"

입력 2020-03-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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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경 당정협의서 울먹인 홍남기 "국민 고충 안타까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경정예산안 당정 협의를 하다가 울먹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는 이날 당정 협의 모두발언에서 "가장 좋은 코로나 피해극복 경제개선 대책은 바로 코로나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하는 것"이라며 "일단 굳게 버텨야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 환자도 꼭"이라며 '울컥'한 뒤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겨내야 다시 일어설 수 있고"라면서 울먹였다.

이어 "지금 어려운 소상공인도 더 버텨야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한 뒤에는 울먹이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피해를, 불만을, 요청을 더 깊이 헤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기재부는 코로나19 경제대책과 추경 긴급편성, 마스크 보급 콘트롤타워를 삼중으로 겸하고 있다.

2월 초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필두로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관광·외식업 지원대책, 항공·해운업 지원대책, 수출기업 지원대책, 지역경제 지원대책을 시리즈로 진두지휘한 뒤 지난달 28일에는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내놨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모두 20조원+α를 푸는 대책이다.

지난주부터는 밤을 새워 6조2천억원을 훨씬 넘는 규모의 추경안을 긴급편성했고, 마스크 350만개를 우체국·농협·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하는 데도 총대를 멨다.

업무가 가중되면서 며칠째 밤샘하는 기재부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홍 부총리는 평상시 직원들에게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자"고 할 정도로 성실함의 대명사다. 그만큼 기재부 전체에 드라이브를 세게 걸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는 좀처럼 진정이 안 되고, 확진자는 물론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 부닥치고 있다.

정부의 마스크 공급 대책에도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그에겐 가슴 아픈 대목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에서 그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주변에서 나온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등 국민들의 고충이 안타까워서 그랬다"고 울먹인 이유를 얘기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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