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병상 기다리다…대구서 자가격리 중 사망자 잇따라

입력 2020-02-29 18:17 수정 2020-02-29 2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구에서는 자가격리 중에 숨지는 환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검사가 밀려서 병상이 부족해서 병원이 아닌 집에서 기다리다가 증상이 나빠져 숨지는 환자가 생기는 겁니다. 대구의 의료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여성인 14번째 사망자는 당초 자가 격리됐었습니다.

그러다 증상이 나빠졌고 결국 숨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화요일엔 대구 서구 보건소에 수 차례 전화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 검사 작업이 많이 밀렸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신천지가 아닌 대구의 감기 증상 환자도 모두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이틀이 지나서야 결국 대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증상이 더 나빠진 뒤였습니다.

지난 27일 숨진 13번째 사망자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사이 증상이 나빠졌습니다.

75살로 고령이었고, 신장 이식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틀 동안 병상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대구 확진 환자가 오늘 2천 명을 넘었지만 병상을 구해 입원한 사람은 절반도 안 됩니다.

집에서 이틀 이상 격리 중인 확진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분류 기준을 마련해 위험도가 큰 환자를 먼저 입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대구서 14·15·16번째 사망자…자가격리 중 숨지기도 신천지 31만명 상대로 전화 조사…'원정 예배' 중대 변수 마스크 안 쓴 채 '엘리베이터 접촉' 확진…성동구청 폐쇄 신세계 강남점, 현대차 울산2공장…줄줄이 '셧다운' 좁은 공간서 격한 운동…'줌바 댄스' 수강생 무더기 감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