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증상이 있는 피의자나 방문객으로 인해 서울 경찰 일선 지구대가 한때 폐쇄되고 경찰관들이 격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점유물이탈횡령 혐의로 반포지구대에 임의동행됐던 A씨는 서초경찰서에 인계돼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오후 8시 40분께 고열 증상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를 조사한 서초경찰서 형사과와 반포지구대는 한동안 폐쇄됐다가 28일 오전 10시께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업무를 재개했다. A씨와 접촉한 지구대 경찰관들과 형사과 직원들은 이때까지 폐쇄된 사무실 안에 격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문래지구대 경찰관 13명은 27일 방문객의 발열 증상 때문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하루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격리에서 해제됐다.
50대 여성 B씨는 27일 오전 2시께 "갈 곳이 없다"며 문래지구대를 찾았다. 지구대 직원들이 B씨의 체온을 측정했을 때는 정상이었으나, 이후 B씨를 인계받은 서울역 쉼터가 발열 증상을 확인해 지구대에 알렸다.
B씨는 28일 오전 9시께 음성 결과를 받았고, 경찰관들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