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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맥주 한국 수출, 올해 들어서도 99% 감소세

입력 2020-02-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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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맥주 한국 수출, 올해 들어서도 99% 감소세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관련 업종이 아닌 일본 맥주업계가 한국시장 기반을 거의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7일 발표한 올 1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의 맥주 수출량은 4만7천600ℓ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99.0%나 격감했다.

또 금액으로는 98.5% 감소한 549만엔이었다.

올 1월 감소폭은 물량 기준으로 작년 12월(-97.9%)보다 커진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수출규제를 하기 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 시장이었다.

2018년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한국은 약 60%를 점유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이 시작된 작년 7월을 정점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급감세로 돌아섰다.

작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해 793만591ℓ에 달했던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8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90.7% 감소세로 급반전했다.

이어 9월에는 수출량이 1천10ℓ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0월에는 일본 재무성의 수출 통계에서 '제로'(0)로 잡히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5만5천60ℓ, 12월에는 10만6천65ℓ의 수출량을 기록해 전월 대비로 각각 99.3%와 97.9% 줄었다.

올 1월에는 다른 식료품목의 한국 수출도 부진이 이어졌다.

인스턴트라면 수출액은 64.0% 감소한 187만엔에 불과했고, 청주 수출액은 83.8% 급감한 2천958만엔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반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올해 1월 한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86.8% 감소한 8천303만엔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된 일본 재무성의 올 1월 전체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올 1월 한국 수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1% 감소한 3천715억엔(약 4조196억원)을 기록했다.

맥주가 포함된 식료품 수출이 38.0% 줄었고, 승용차 수출도 수량과 금액 기준으로 각각 94% 격감했다.

화학제품 수출은 19.3%, 반도체 등 제조장비 수출은 22.2%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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