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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세 꺾일 가능성은?

입력 2020-02-26 09:12 수정 2020-0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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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의 현재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병관리본부가 어제까지 공식 집계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77명입니다. 1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1명이 됐습니다. 어제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 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공식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144명이 어제 하루 동안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전날이죠. 이틀 전에 231명이 하루 동안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조금 줄어든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두 분 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배 교수님. 
 
  • 국내 확진자 1000명 육박…상황 어떻게 보나?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저희가 2월 18일 날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이런 대량 발병이 지금 시작이 됐는데요. 원래 그 전에도 감염은 미상의 환자가 2명이 있었습니다. 29번, 30번 환자는 처음에 서울에서 감염원 미상으로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다행히도 서울에서는 그런 대량 확진이 나타나지는 않았고요. 31번 환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지금 오늘이 2월 26일이니까 데이터가 2월 25일까지 977명. 30배 늘어났습니다. 하루에 2배씩 올라가는 이 증가세를 보였었는데 이것이 어제 100명대로 떨어졌다고 그래서 이 증가추세가 꺾였냐 하면 꼭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진단숫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 확진 숫자 자체가 떨어지고 결과를 다 못 쫓아가서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고. 참고해 볼 만한 것이 중국의 예를 보면 우리와 비교가 되거든요. 중국의 예를 보더라도 이렇게 한꺼번에 숫자가 떨어지는 경우는 없고 원체 거기는 데이터양이 크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피크를 그리다가 수평으로 가다 떨어지는 시기인 지금은 중국은 떨어지는 시기에 있기는 합니다. 예상으로는 더 다시 올라갈지 모른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런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이 상황으로 봐서는 이 그래프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좀 우려되는 상황인 것 같고 당분간은 증가세가 더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하루 14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게 의미 있는 감소세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백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하고요. 아직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대구, 경북 지역도 있고 또 장기요양시설과 밀집시설에서 다 추가 감염도 있고 또 그 외에 대구, 경부지역 외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정보를 아직 정확히 파악이 안 됐기 때문에 정확히 현재 추세가 감소세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대구, 경북지역 같은 경우 신천지 교회 명단이 거의 다 파악이 됐고 또 지금 증상이 있는 분들 전수조사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구, 경북지역은 타깃이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좀 현재 예측 가능한 범위 내 일부 좀 있다 그렇게 볼 수 있고요. 오히려 그것보다 고민스러운 지점은 사망자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열한 분의 사망자가 나오셨는데 그중에 7명이 청도 대남병원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확진자를 좀 빨리 찾아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고민해야 되는지 이 부분이 참 중요하고요. 청도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코호트 격리를 해서 관리 중입니다마는 당초에 있던 101명의 입원환자 중에 지금 83명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 중에 적정하게 치료가 좀 더 집중치료가 필요한 분은 큰 병원으로 옮겨서 빨리 치료를 다시 들여다보고 사망자가 추가 사망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좀 짚어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칠곡 중증장애인시설, 입소자와 직원 확진 판정


[앵커]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에 이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또 현실화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경북 칠곡의 중증장애인시설에서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교도소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도관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 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요?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우리가 이 사태가 처음 일어났을 때부터 요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또 병원 내 원내 감염 특히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들을 전수조사를 해야 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게 제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바로 쫓아가지는 못해서 이런 상황이 됐었고요. 그 외에도 군대라든지 지금 교도소라든지 중국에서도 보시다시피 교도소에서 엄청난 환자들이 나타났거든요. 우리나라도 다른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이 모든 것에 다 중점을 두고 어떻게 할 수는 없을 테니까 일단 교도관이 감염이 됐으면 그 부분을 철저히 하기는 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제약점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교도소라는 특징상 그 안의 의료시설이라든지 혹은 진단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지 않는 상황이고 또 요양원, 요양병원인 경우에도 굉장히 열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 중증장애인 시설에도 지금 22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22명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 안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지금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요.

대남병원 같은 경우는 더 심각하죠. 이분들은 원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장기간에 걸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를 못했고. 물론 정신과병동이니까 정신과도 있겠지만 그 이외의 기저질환도 거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또 바이러스에 노출이 돼서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그 증상에 대한 치료도 하지 못했고. 또 지금 코호트 격리를 한다고 그러는데 그 안에서는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송을 하다가 사망을 하고 지금도 여러 환자들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 이 치료 자체가 아주 잘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 지금 대구, 경북 지역의 의료 공백 상태가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주 우려가 되는 이런 상황이어서 지금 들여다볼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고 집단이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집단이 지금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이 부분을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해야 될지. 지금은 일단은 이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환자를 찾아서 그거를 빨리 줄이는 것이 제일 큰 선제적으로 해야 될 임무겠지만 그 외의 지역들을 보면 너무나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사실 방역당국으로서도 그런 데 고민이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제가 한 말씀드리면 대구, 경북 지역은 그래서 병원 감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폐렴환자들을 전수조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래서 한 500여 명 조사를 해서 그중에 5명 확진자가 나왔고요.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 방식으로 집중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 될 부분은 지금 하나씩 해결해 가는데 문제는 대구, 경북 지역의 지금 의료기관의 인력이 거의 소진돼서 지금 어제 대구시 의사회장이 전국의사회에 공문을 호소문을 뿌렸습니다. 지금 당장 의료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사를 하고 싶어도 치료를 하고 싶어도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의료계, 물자 이런 시설에 대한 공급이 빨리 돼야 우선순위로 지금 정해 놓은 그런 분들의 검사를 빨리 시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청도교도소 교도관 확진…접촉 수감자 모두 격리


[앵커]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문제이겠습니다마는 교도소에서 집단감염이 본격화된다면 이것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병원의 경우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서라도 1인격리가 가능할 텐데 교도소는 그게 사실상 쉽지 않잖아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지금은 집단 요양시설에서의 감염도 관리도 역시 우선 증상이 있는 사람을 찾고 그 증상이 있는 분에서 확진 검사를 빨리 시행하고 그 확진검사 시행 내에서 접촉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해야 되고. 다행인 것은 교도소라고 표현을 이렇게 해서 좀 죄송합니다마는 일단 거기는 외부의 접촉이 그래도 차단이 돼 있고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좀 일단 환자를 찾더라도 군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관리는 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집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은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부분들이 이제 좀 앞으로의 과제겠죠.] 
 
  • 문 대통령 "이번 주 '뚜렷한 변곡점' 만들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구를 방문해서 얘기를 했던 것처럼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시간과 속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안에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수 있는 그런 변곡점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문재인 대통령도 강조를 했는데 그 변곡점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는 게 우선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지금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요. 우리가 상황을 쫓아가면서 최선의 방어책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번 주 안에 뭘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 급한 일이고요. 아직 이 정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하든지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확산세가 꺾여야 되는 이 변곡점의 얘기인데 이건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은 인위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된다, 4주 안에 할 수 있겠다 하는 것이 아니라 4주라는 얘기도 4주를 목표로 해서 우리가 이런 총공격을 하겠다는 의미가 돼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발언을 하시더라도 전문가들. 그 질병관리본부라든가 이런 전문가들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의 의견을 좀 들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어떻게 정무적으로 발언들을 계속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방역을 하는 데 있어서는 방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있어서요. 이런 부분들이 컨트롤타워가 총리로 올라갔다고 할지라도 실제 이런 결정을 하는 데 모든 발언을 하는 데 있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잘 들어서 어느 정도 상태를 확인을 하셔야지. 지금 상황을 잘 모르시고 얘기하시는 것 같은 좀 불안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무리하게 변곡점의 목표시점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겁니까?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글쎄요, 예를 들어서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경제목표를 성장률을 3%로 만들라 이렇게 얘기하면 억지로 해서 만들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지 않겠습니까? 이 감염병은 더하거든요. 지금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 수치에 맞추는 게 그게 무슨 중요한 점이 있겠습니까? 검사 더 하라면 분명히 떨어집니다. 그 떨어지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사실 일본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일본에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더 환자가 많을 것 같은 상황인데 진단을 별로 안 해서 숫자가 굉장히 적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데이터상에 떨어지고 안 떨어지고 하는 문제를 지금 얘기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든지 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일어나는 이 확산사태를 다른 데로까지 가지 않게끔 또 우리 통제를 할 수 있는 지금 완화정책밖에 안 되는 것인데 예를 들어서 구천몇백 명을 다 쫓아가서 뭘 어떻게 접점을 찾기는 지금 벌써 불가능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정치적인 또 제가 정치적인 얘기를 할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대통령, 총리 거기 내려가시는 것은 좋지만 가만히 잘 생각해 보면 거의 의전이나 회의가 많아지고 실제 방역에 관한 거는 더 줄어들 수도 있는 이런 우려가 돼서 그 부분을 지금 짚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 교수님께서는 문 대통령이 얘기했던 이번 주 안에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공중보건학적으로는 나름대로의 전망을 저희가 과학자들이나 해당 방역당국자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예측도 가능하고. 그런 예측을 한 근거로는 지금 유증상자 환자를 전수조사한다고 발표했고요. 그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폐렴 환자 같은 지금 심각한 사람들 먼저 조사를 했고요. 그리고 일단 지역, 소위 대구, 경북 지역의 전수조사를, 환자를 한번 쭉 찾는 거거든요. 그렇게 찾는 거를 잠복기를 고려해서 14일이니까 두 번 잠복기인 28일 내에 찾고 찾고 하면 어느 정도 컨트롤이 되겠다. 그리고 두 번째로 봉쇄라는 용어가 여러 가지 혼란을 거치지만 전파. 사람 간의 이동. 즉 사람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가니까 이동을 차단하면 최소한 28일 이내에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전망과 그런 전략 하에서 지금 이 부분이 이루어지는데 이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위기관리 소통. 즉 대국민에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겁니다. 방역하시는 분들이. 이게 안 되면 어떡하지. 그다음에 반대로 국민 입장에서는 사실 낙관론을 보여줘야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도 살려야 되니까. 그러나 의견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설사 그런 희망사항을 희망을 분리하더라도 자칫 그 부분이 불확실성에서 틀리게 되면 그때부터 국민에 대한 정부의 신뢰는 추락합니다.]
 
  •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세 꺾일 가능성은?


[앵커]
 
더 큰 혼란도 발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네. 그래서 이런 낙관론과 함께 지금 현재 불확실성이 이만큼 있고 한계가 이만큼 있다는 점도 같이 지적해 주고 같이 얘기하셨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부가 신천지 신도 21만 명의 명단을 일단 확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게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들 전체는 아닌 것 같고요. 교육생들도 대부분 빠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명단 확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이 21만 명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일정 부분 맞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 수에 보면 거의 50% 넘는 추가 확진자가 다 신천지 교인이고 관련이 돼서 발생한 거기 때문에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다만 21만 명 전수를 조사하느냐에 대한 지금 당장의 시급성의 관점에서 보면 왜, 다른 지역의 환자들도 많이 나오니까 그 부분은 판단해 볼 문제고요. 그래서 유증상자를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또 그 21만 명 중에서는 소위 성도라고 얘기하는 분 외에 교육생 혹은 잠재적인 신도 가능성까지 포함한 것,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이어서 확대할 부분은 우선 두고 봐야 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천지교회 이외에 발생하는 다른 지역에서의 지역사회 감염문제는 논외로 친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추가로 다시 들여다보고 판단해 볼 부분입니다.] 
 
  • 중국인 입국 금지, 현재 상황에서 실효성은?


[앵커]
 
각 대학의 개강시점도 상당 부분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서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된다는 얘기가 다시 한 번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분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먼저 백 교수님의 말씀 좀 들어볼까요.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저는 이미 입국금지라는 것은 시기상으로 늦었다고 봅니다. 또 중국은 지금 감소세에 있다는 것이 어쨌든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에 의해서 어느 정도 방역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 문제는 지금 이렇게 우리가 많은 환자들 거의 1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는 동안에 정은경 본부장님이 발표하신 대로 해외유입은 지금 1건도 없는 상황입니다. 즉 검역에서도 걸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실제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리스크는 굉장히 적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그 많던 중국 관광객들 이런 사람들이 20~30분의 1로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중국에서부터 들어오는 리스크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고요. 오히려 동남아시아는 지역사회 감염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여서 그러면 동남아시아까지 다. 일본도 굉장히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통계상으로는 숫자가 굉장히 적은 것이거든요. 지금 제 의견으로는 이 입국 관리하는 것은 검역으로 충분히 하고 지금은 우리 국내의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빨리 끄는 것이 급한 일이지 지금 이런 거를 논할 시기는 벌써 지나갔다고 봅니다.]
 
[앵커]
 
최 교수님,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첫 환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20일 직후부터 중국인들의 전면 입국금지를 주장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미 뭐 때는 늦었다. 지금은 그렇게 해 봐야 의미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전체적으로 실효성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라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요. 초기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최근에 지금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고려대학교 건양대 교수님이 발표한 건데 예를 들어서 검역에서 거르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 무증상 감염은 중국도 그렇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3만 7000명이 중국 유학생을 가정해서 무증상 감염률이 최소치를 잡았을 때 최대치로 잡았을 때를 가정하고 수학 방정식으로 풀어서 예측을 했습니다. 즉 검역을 통과하고도 지역사회 내에서 추가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확률을 추계했는데 최소치로 했을 경우 3만 7000명입니다, 예를 들어서. 3만 7000명에서 최저치로 했을 때 86명, 최대치로 했을 때 280명 정도가 감염 확률이 있고.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좀 우려스러운 연구결과고요. 그래서 검역을 통과하고도 그 정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그래서 혹시라도 있을 그런 추가 감염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지금 이제 학교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숫자가 줄었습니다마는 기숙사에 격리조치. 조치라고 얘기하기는 그렇고 자가격리하는 중 아닙니까? 그래서 여기에서 추가로 발생한 환자 가능성이 지금 예견된 바니까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어떻게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빨리 조기진단하고 감시할 것인지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는 필요해 보입니다.]
 
  • '코로나19' 사태…장기화 될까? 전망은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뉴스를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은 과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이건 전문가 여러분께서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두 분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제가 질문을 드립니다. 백 교수님, 이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이것을 지금 예단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초기에 우리가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이 잘 잡히면 우리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거꾸로 됐습니다. 오히려 중국은 꺾이는 상황이고 우리는 폭발적으로 지금 늘어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또 지금 대구, 경북 지방이 잡힌다고 해도 아까 백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 이외의 지역에 지금 원인불명의 감염원 불명의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요. 또 우리가 이 9300명을 지금 다 전수조사를 한다고 그래서 이게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이. 제가 자꾸 부정적인 면을 말씀을 드리지만 예를 들어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그 사람이 앞으로 잠복기가 지나서 다시 발생할 수 있는 확진될 수 있는 확률도 있기 때문에.]
 
[앵커]
 
바이러스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수 : 그렇죠. 지금 증상이 나와서. 증상이 나왔는데도 음성이라고 그러면 그걸 배제를 하는데 사실은 바이러스가 또 있을 수 있거든요. 중복감염일 수도 있고. 이건 뭐 복잡하게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어찌됐든 대구, 경북 지역이 잡혀야만 우리는 4주 안이라든지 한 달 안, 두 달 안에 잡힐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때에 그 이외의 지역에서의 신천지로부터 아니면 그 이외의 감염원을 모르는 환자들이 대량으로 어떤 발생을 했을 경우가 사실은 우려는 된다는 것이죠. 지금으로 봐서는 이 확산세가 꺾여주면 좋겠는데 여기서 좀 멈춰주면 좋겠는데 실제 그 외에 특히 수도권이라든지 서울이라든지 이런 데서 감염원이 불명한 환자들이 상당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여력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다 찾아갈. 또 지금은 이런 봉쇄 정책을 펼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완화정책을 쓸 수밖에 없어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이런 우려 때문에 과연 이게 잘 멈출 수 있으면 좋겠지만 멈추지 못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지금 이태리 같은 데서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거기는 중국을 처음부터 차단했는데도 지금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전혀 지금은 예단하지 못하겠고 봄이 끝나기 전에 좀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증가세가 확실히 꺾이는 변곡점이 하루빨리 오는 것이 무엇보다 지금은 시급한 것 같습니다. 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어떤 상황을 예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구, 경북 지역은 지금 증상 환자 전수조사, 폐렴환자 사전차단, 그다음에 집중조사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선제 방역이 잘 이루어진다면 컨트롤이 될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관건은 대구, 경북 지역 이외에 대도시지역이 어떻게 이 부분을 할 거냐. 이 부분에서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 거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 거. 정부당국에 조심스럽게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사실은 대구, 경북 지역처럼 유증상자를 전수조사하고 병원의 폐렴환자 전수조사 이런 부분도 시급하게 다른 지역도 확대돼야 되는데 당장 그렇게 하기 어려우면 표본감시라도 빨리 도입해서 표본감시제도라도 도입해서 현재 다른 지역사회에 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어느 정도 됐는지 빨리 추계하고 그 추계 결과에 따라서 전망을 내놓고 또 그 전망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대중집회도 풀어도 된다. 아니면 대중집회는 이제 안 해도 된다라는 이런 점이 빨리 있어야 이 코로나 감염도 막고 그에 대한 불필요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대책을 빨리 좀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국민들이 힘들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써는 말이죠. 여기에서 오늘 맞장토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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