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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규모 집회에 근심어린 시선…모든 집회 자제 당부"

입력 2020-02-24 10:41

국회 대정부질문에 총리는 '하루만 출석',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석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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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에 총리는 '하루만 출석',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석 면제'

황교안 "대규모 집회에 근심어린 시선…모든 집회 자제 당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반정부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것과 관련,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은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집회를 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저 역시 결코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서울시의 도심 집회 전면 금지에도 지난 22∼23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광장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정치권에도 "우한 코로나19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보겠다고 하는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 허위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악용하는 얕은 정치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그간 코로나19를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으나, 이날은 '우한'이라는 단어를 빼지 않은 채 정부가 발표한 공식 약칭인 '코로나19'를 붙여 '우한 코로나19'라고 칭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응을 놓고는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중심이 돼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책임하에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처 주는 모습을 보이고 총리는 하나 마나 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 당국은 여행 경보를 2단계 올렸다"며 "우물쭈물하다가는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입국금지 국가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통합당은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겠다"며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재정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긴밀하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대정부질문 3일 중 하루만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남은 날은 업무에 복귀해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필요하면 현장 방문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지 않아도 좋으며, 복지부 차관이 대신해도 무방하다고 제안했다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특정한 어떤 것을 하고 안 하고보다도 모든 노력을 하고, 국민께서 불편해하지 않도록,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장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이동섭, 임재훈 의원이 참석해 인사를 했다. 황 대표는 두 의원에게 당 상징색인 핑크색 점퍼를 입혀주며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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