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단독 주택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나 작업을 하던 5명이 매몰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하던 주택이 갑자기 폭삭 내려앉습니다.
인부들이 뛰쳐 나오고 길을 가는 사람들은 도로쪽으로 다급히 몸을 피합니다.
사고는 오전 11시쯤 났습니다.
1974년에 지어진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작업 중 기둥이 깨지면서 1층에 있던 작업자 5명이 깔렸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은 이렇게 다닥다닥 붙은 이웃집 주택과 골목도 덮쳤습니다.
붕괴 과정에서 도시가스가 새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했고 집집마다 가스를 차단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송영진/주민 : 아! 놀랐죠. 만일 가스가 폭발했다면 큰일 났죠.]
인부 27살 이모 씨 등 3명은 다행히 사고가 난지 1~2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119 구조대 : 나왔다. 나왔다. 팔 당기면 되겠다.]
나머지 2명은 구조에 애를 먹었습니다.
영상탐지기와 수색견도 동원됐습니다.
[이웃 주민 : 심각하다.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리면…]
오후 3시를 넘기며 60대 여성 등 2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희생자 가족 :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니 아무도 안 되는 거예요. 몇 시에 어떻게 된 거예요?]
경찰은 주택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안전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부산 연제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