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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역구' 노리는 이언주?…장제원 "자중하라"

입력 2020-02-19 19:06 수정 2020-02-19 19:0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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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래통합당 출범이 사흘이 됐는데요. 곳곳에서 갈등 구조가 노출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18일)오늘은 이언주 의원의 부산 전략 공천 가능성 등을 두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당내 갈등 분위기와 별도로 미래통합당은 정부 여당 비판 기조는 강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심재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는데 상당히 심한 표현들도 많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 이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경제, 안보, 정치, 사회 탈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가 짓밟혀서도 안 됩니다]

어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오늘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지만 연설의 상당 부분이 정부 여당 비판과 비난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강도도 꽤 셌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3년을 "재앙의 시대"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지난 문재인 정권 3년은 그야말로 '재앙의 시대'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지고 국민 삶이 피폐해지는 3대 재앙의 정권이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 앞부분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의 당위성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서 국민을 괴롭히는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이 모여 탄생했습니다. 자유, 민주, 공화, 공정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뭉친 것입니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말을 그대로 빌려서 표현하자면 모든 이들이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뭉쳤다는 이 미래통합당 출범,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그런데 벌써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갈등 양상이 조금씩 노출되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어제 정병국 의원의 의원총회 항의성 발언 전해드렸는데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언주 의원의 거취를 놓고도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음성대역 /16일 / 국제신문) : 부산 선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부산에 바람을 일으킬 선수가 필요하다. 부산에 한 번도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다.]

당 안팎에선 이 발언을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지난해부터 이미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 영도구 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는데요. 이 발언에 현재 중구 영도구 지역구 의원이자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이 발끈한 겁니다. 김무성 의원은 "현재 지역에서 여러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는데 경선 기회를 박탈하면 정의가 아니다. 이언주 의원을 전략공천 한다면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략공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거죠. 이언주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언주/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공천 문제는 공관위의 소관 사항이고 불출마를 하신 분께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직도 막후정치를 하고자 하는 그러한 행태는 매우 심각한 구태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장제원 의원이 나섰습니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음성대역) : 이언주 의원은 자중하기 바랍니다.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의 예비후보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런 바람 불지도 않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를 한 적이 없다. 이언주 의원이 부산에 오는 건 환영한다. 다만 경선을 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이런 추가 입장을 내긴 했습니다. 어쨌든 미래통합당의 화학적 통합, 특히 통합 공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로운 보수당 출신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이혜훈 의원은 어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혜훈/미래통합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지금 남아 있는 건 공천밖에 없습니다. 사실 혁신을 보인다는 게 그게 말로는 쉬운데 행동으로 볼 수 있는, 그리고 과연 혁신했구나 하고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건 공천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 국면에서는. 공천이 어떻게 보면 관건이다. 혁신하느냐, 안 하느냐, 그렇게 보고 있죠.]

미래통합당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이번에는 잠깐 기분 좋은 뉴스 전해드립니다. 영화 기생충 제작진들이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 첫 국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여기서 제작발표회 한 지가 거의 1년이 되어가려고 하네요. 그만큼 이제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이제 다니다가 마침내 또다시 여기 이렇게 오게 돼서 되게 기쁘고 또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이들 와주셔서 되게 감사드립니다. 참 기분이 묘하네요.]

오늘 기자회견에는 제작진은 물론이고 출연 배우들도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특히 송강호 씨는 지난주 귀국 당시에 깜짝 해프닝으로 소감을 말하다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송강호 :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좋은 결과를…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밝은 표정으로 수상 소감 등을 밝혔는데요. 미국 할리우드에서 섭외가 들어오지 않았느냐 이런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라도 지금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마지막 촬영이 작년 1월 말이었어요. 지금 13개월째 아무런 일이 지금… 그래서 저는 국내에서라도 좀…]

그리고 영화 속에서 "선을 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한다" 했던 박 사장, 이선균 씨는 재치있게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선균/배우 : 우리가 4개 부분 상을 받고 보니까 정말 아카데미가 어떤 선을, 큰 선을 넘은 거 같더라고요. 그래가지고 편견 없이 저희 영화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 소감이 국내에서도, 또 미국에서도 큰 화제였는데요.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을 통해 추켜세웠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오셨어요. 몇 시간 전에 그 편지를 읽었는데 되게 저로서는 영광이었고.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라고 대신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서 잡음…화학적 통합 걸림돌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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