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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뚫렸다" 코로나19 확진자에 시민들 '술렁'

입력 2020-02-18 11:55 수정 2020-02-18 15:50

영남지역 첫 확진…지역사회 감염 '슈퍼전파자' 우려 긴장
다음 달 K팝 콘서트·시민주간 행사 발 빠른 대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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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첫 확진…지역사회 감염 '슈퍼전파자' 우려 긴장
다음 달 K팝 콘서트·시민주간 행사 발 빠른 대응 요청

"대구도 뚫렸다" 코로나19 확진자에 시민들 '술렁'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대였던 대구에서 61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구시가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영남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지 몰라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대구가)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이었는데 무너졌다", "(앞으로) 날씨가 좋아진다는데 집콕(집에만 머물기)해야 되나"는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확진자가 병원, 교회,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시민 이모(55) 씨는 "이 환자가 다녀간 호텔에서 운영하는 예식장은 주말 하루 1천명 이상 찾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행사 개최와 관련해 대구시의 발 빠른 대응을 요청하는 누리꾼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다음 달 초 방탄소년단(BTS) 등이 참가하는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리는데 콘서트를 강행할 건가?", "콘서트 강행을 비웃듯이 대구에서 확진자가…(발생했다)"는 글을 올렸다.

대구시는 다음 달 8일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에서 케이팝 슈퍼콘서트를 개최한다.

관람 예상 인원이 총 수만 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시는 최근 공연 연기를 검토했다가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키로 했으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또한 대구시는 오는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 개최를 시작으로 대구시민주간 행사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31번째 확진자가 지난 9,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고, 지난 15일 동구 호텔 뷔페에서 식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환자 이동 경로가 너무 넓다", "마스크 꼭 쓰고 다니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대구시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입원한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 등을 출입통제하고 대구에 파견된 질병관리본부(질본) 현장대응팀과 협의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 및 이동 경로,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질본 현장대응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이동 경로상 지역 보건소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사회에 더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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