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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일간 마스크 4만5천개 생산"…코로나 소독약 개발도 선전

입력 2020-02-13 11:42

"완전차단 위한 조치 계속 강구"…'메르스보다 위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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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차단 위한 조치 계속 강구"…'메르스보다 위험' 우려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는 가운데 13일 마스크와 소독약 생산 성과 등을 전하며 보건의료의 우월성을 '자화자찬'해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한 마스크 생산 박차' 제목의 기사에서 "피복공장들 앞에는 시급히 마스크를 생산 보장해야 할 긴급과제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의 락랑봉화피복공장 한 곳에서 "지난 2월 3∼4일에만도 4만5천여개의 마스크를 생산하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위생학적 요구에 맞게 여러 겹으로 돼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각이한 기호에 맞으면서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여러 형태의 마스크단들이 분과 초를 다투며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위생선전 활동과 예방사업' 제목의 기사에서 '10여차례에 걸친 실험' 끝에 염소계 소독약인 이산화염소수 생산에 성공한 '평안북도 고려약 생산관리처'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관리처에서 "소독약을 긴급히 생산 보장하는데 총력을 집중해 하루 생산량을 지난시기보다 두배로 늘렸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소독수를 생산해 애육원, 육아원을 비롯한 수십 개 단위에 보내줘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도록 권장하는가 하면 각 부문의 소독 조치와 위생 선전 활동도 소개하며 방역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아리'도 코로나19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강도 높이 계속 취하고 있다"며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하늘과 땅, 바다의 그 어느 구석으로도 우리 지경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비상대책이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들의 잇따른 보도는 당국의 방역 조치가 효과적임을 적극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자국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대내외에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확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가 "현재까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힌 가운데,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는 12일(현지시간)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해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전염병들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능가한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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