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주 "'종로 출마' 황교안, 억지로 떼밀린 행보…공사다망

입력 2020-02-09 17:52

한국-새보수 통합 추진에 "유승민, 불출마 선언도 희생 코스프레" 비판
한국당에 의사일정 합의 촉구…"국회서 신종코로나 대책 마련해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새보수 통합 추진에 "유승민, 불출마 선언도 희생 코스프레" 비판
한국당에 의사일정 합의 촉구…"국회서 신종코로나 대책 마련해야"

민주 "'종로 출마' 황교안, 억지로 떼밀린 행보…공사다망

더불어민주당은 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을 '억지로 떠밀린 행보'라고 규정, 실패할 것이 뻔하다고 맹공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하게 돼 시간에 쫓긴 탓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가 아닌) 황 대표가 지금까지 종로 일대를 다니며 정당 대표로서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종로구 출마 후보로서 개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선거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를 운운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유했던 (잠원동) 주택을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보다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19일 이 전 총리가 잠원동 주택을 매각하지 않은 채 종로구에 전세로 전입했다며 "부동산 투기꾼들의 주로 쓰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최장수 국무총리가 이행했다"고 비판했고, 이 전 총리는 이 주택을 매각했다.

이 대변인은 "공사다망(公私多忙)한 황 대표가 여러 가지를 놓치고 정신없이 행보하다, 정말로 공사(公私)가 다 망(亡)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을 향해서는 "이번 주 의사 일정 합의뿐 아니라 신종코로나의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으로 생산적 국회의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의 신종코로나 대책에 사사건건 시비만 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조차 하지 않는 것이 제1야당의 책무는 아닐 것"이라며 "한국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도망을 치다 결국 마지못해 등 떠밀려 종로 출마를 결정했다"며 "(황 대표는) 결국 참패하고 한국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황 대표는 '꽃가마 DNA'를 버리지 못해 망설였고 생떼 DNA를 버리지 못해 신종코로나 위기에도 정쟁을 계속했다"며 "재난이 닥쳐도 정쟁만 일삼는 사람을 누가 지도자라고 믿고 따르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유 의원이 '신설 합당',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잠시 안개가 걷히는 듯한 착각을 할 뻔했는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명분과 이미지를 챙기고 자기 혼자 안개 속에서 영리하게 빠져 나가 버린 책임 회피 행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선언도 희생 코스프레일 뿐"이라며 "그의 지역구인 대구에선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고, 보수 통합이 되더라도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부딪혀 황교안 대표처럼 '떠밀려 출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 통합이 실패하면 그 책임은 남은 사람들이 져야 하고,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궤멸하더라도 유 의원은 책임을 면할 것처럼 보인다"며 "자기 손에는 물 한 방울 묻히려 하지 않는 그의 행보를, 보수 진영 유권자들조차 언제까지 묵인해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떤 미사여구로 치장하더라도 보수통합의 결과는 '도로 새누리당'으로 귀결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묻지마 세불리기라는 비판을 넘어서려면 총선 생존이라는 목적 이외에 통합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황교안 "대통령과의 대결" 재강조…이낙연 '무반응' '긴 고민' 황교안 "종로 출마"…이낙연과 '총선 빅매치' 범보수 통합신당 준비위 일단 '발차'…새보수당은 불참 한날 통추위 따로 '태극기당' 따로…보수 각개약진 "이제 멈춰설 시간"…김의겸 '총선 불출마 선언' 배경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