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한 명은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의 초등학교 3곳이 휴교에 들어갔고 단지 안의 시설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주민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19번째 확진자가 산다고 알려진 아파트, 바로 옆 초등학교입니다.
한창 하교할 시간이지만 아이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교문은 굳게 닫혔고, 임시 휴업 문구가 적혔습니다.
운동장은 텅 비었습니다.
어제(6일) 아침 이 학교를 포함해 송파구의 초등학교 3곳에 임시 휴업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등교를 하다 발길을 돌린 학생들도 많습니다.
[학부모 :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조심하고 서로 안 만나는 게 좋겠다' 이야기했어요.]
당장 돌볼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학부모 : 가까이 조부모님들이 계신 분들은 나을 텐데…]
이틀 전 오후 늦게 바로 옆 아파트 단지에 사는 36살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17번 환자처럼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 중이었단 것입니다.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침부터 방역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단지 내 소독차도 투입됐습니다.
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이 모두 폐쇄돼 정적만 흐릅니다.
[아파트 주민 : 세대가 커 사람들이 우글우글하거든요. 공동시설에 목욕탕 있고 골프연습장 있는데…]
아파트 주변 상가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보건당국이 이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밝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